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차암~ 좋겠다는...
내가 그려온
내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때
투명하고 맑은,
탁하고 아름답지 않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또 어떠하랴...!!
그것이 우리네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여의치 않아
유화처럼 군데군데 덧칠해 가며
살아간들 또 어떠하랴...!!
누구나 다 그렇게
한 세상 머물다가 가는 것을...
모든 것 다 버리고
맑은 영혼 하나만...
가져가게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