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는 미(美)향
메마른 가슴에 젖어 들어와
기나긴 물결의 파문되어
너울 스쳐서 지나간다.
흐르는 시간 속에
순간의 짧은 행복은
안타까움에 낙석의 봇물을 이루어
강물로 쓸려져 내리고,
기억 저편에서
애절히 부르는 사랑의 빛 그림자
스러질 듯 가물가물 비쳐와
시린 잔가지 끝 자락에
맺힌 작은 이슬방울은
가슴 시린 애 닮음을 불러
생명 혼의 가지 적셔
새순 돋아나
잎새 피어나더니,
사랑의 꽃잎 맺혀
어디론가 흩어져 날려가
깊은 마음은 바다 되어
긴 그리움의 잎새 떨구었다.
♣하늘/이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