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29
말하면 눈빛이 흐려진다.
詩/풀피리목동,雲雨 이현식
지난 밤
수 많은 언어들이
네게 달려가고 싶어서
몸살하는 것을
조금만 참으라 했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
너를 혼란케 할 언어의 무리를
줄 세워 정렬하였다.
생각이 꼬리 물고 늘어지는 밤
멋대로인 춤사위만
더욱 어지럽고
쓰러진 백지앞에 동트는 아침
말하지 말자
모든 얘기
네 눈에서 읽었다.
입술의 수고는 무의미한 것
눈 빛은 말로 흐려진다.
드러날수록 수 많은 말은
더욱 꼭꼭 진실을 감춘다.
아
말하지 말아다오.
네 눈은
이미 다 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