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
백은 스님이라는 노스님이 계셨다지요
어느 날 절 아래 마을에 처자가
아기를 낳으니
부모는 애비가 누구냐 채근을 하고
처자는 두려운 마음에 절에 백은 스님이라 답합니다
부모는 당장 아기를 안고 절로 올라가
한바탕 난리 굿을 하고
아기를 던져 버리듯 내려 오는데
노스님은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고
우는 아기만 달랩니다
다음 날부터 노스님은
아기 먹을 젖을 동냥하느라
마을을 돌며 탁발을 하니
그 온갖 비난과 호된 돌팔매들이
스님의 마음과 몸을 산산조각 내듯 합니다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없던 노스님은
어느 날 처자가 마음에 가책을 일으켜
아기의 아버지가 스님이 아니고
동네 총각이란 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고초를 벗을수 있게 됩니다
백배 사죄를 하는 처자와 부모들에게
스님은 애지 중지 기르던 아기를
아무 말없이 내주시고는
다시 당신 일상의 삶인
기도와 정진으로 돌아 갑니다
요즘 세간에 벌어 지고 있는
생각이 모자란 사람들에 의해 일어 난
일과 비교해 한번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철부지들이 저지른 불장난에
평생을 청정하게 수행하는 노스님을
한순간에 욕보인듯 하지만
노스님은 애를 쓴 것도 없고
욕을 본것도 없습니다
만약 욕 본것이 있다 생각한다면
스님이요 수행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마치 산에서 내려 왔으면 다시 올라 가는 것처럼
해가 동에서 떠오르면 서녘으로 져 내리듯
그저 일상의 하루요 매일 매일이 좋은 날입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심정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몹시 분노하고 노여운 마음에
어느 한 대상을 상대로
마음의 파장이 증폭되어 가고 있지만
그 강력한 폭발력을 사랑과 자비로 승화 시킬때
진정한 승리자요 진리의 수호자가 될수 있습니다
왼손이 오른 손에 대해 몹쓸 일을 했다고
오른 손이 왼손을 잘라 버릴수는 없습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몰라야 한다는 것이
성자의 가르침입니다
오히려 차라리 잠시 당하는 고통이
왼손을 잘라 버리고서 겪는 고통보다 작을 것이기에
사랑으로 감싸주고 보듬어 안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아직은 철이 덜 든
나 자신의 모습이요
우리 형제며 친구요 도반이기 때문입니다
끝없는 사랑
끝없는 용서
끝없는 화해만이
우리가 갈길입니다
금강반야바라밀
금강반야바라밀
금강반야바라밀
미움 속에 살면서
미워하지 않음이여
내 삶은 더없이 행복하여라.
사람들 서로서로
미워하는 그 속에서
나만이라도,
나 혼자만이라도
미워하지 말고
바람처럼 물처럼 살아가자.
"미움이란
자신을 기름삼아
자신을 태우는
자기 파멸의 불길이다."
(마하바라타 제5장)
*
고뇌의 이 불길 속에서
오히려 무르익어 감이여
내 삶은 더없이 충만하여라.
고뇌의 이 기나긴 밤 지나면
그 영혼에 새벽빛 밝아 오리라.
*
탐욕 속에 살면서
탐욕이 없음이여
내 삶은 더없이 소박하여라.
사람들 탐욕으로 밤낮을 모를 때에
나만이라도,
나 혼자만이라도
이 탐욕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자.
*
여기 영원한 내 소유는 없지만
그러나 생의 이 기쁨을 만끽하라.
생의 이 기쁨 속에서
빛, 그 자체가 되어 살아가라.
*
승리는 원한을 부르고
패배한 사람은 비통해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
승리도 패배도 모두 버린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된다.
*
욕망보다 더 뜨거운 불길은 없고
증오보다 더 나쁜 악은 없다.
육체보다 더한 고통은 없고
니르바나보다 더한 기쁨은 없다.
*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며
육체는 고통의 근원이다.
이를 분명히 깨닫게 되면
그대는 알 것이다.
니르바나,
그것만이 최상의 기쁨이라는 것을.
*
'건강'은 가장 큰 재산이요
'만족할 줄 아는 것'은
가장 값비싼 보석이다.
'확신'은 가장 위대한 친구요
'니르바나'는 가장 큰 기쁨이다.
*
저 침묵 속의 외로움을 알게 되면,
그 침묵 속의 기쁨을 알게 되면,
그는 이 공포의 죄악으로부터 벗어난다.
그리고 그는 니르바나,
저 영원한 기쁨을 맛보게 된다.
*
지혜로운 이를 만나는 것은 축복이니
그의 곁에 살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도록 하라.
어리석은 자를 만나지 않음은
기쁨이다. 영원한 기쁨이다.
*
어리석은 자와 함께 가지 말라.
거기 원치 않는 고통이 따르게 된다.
어리석은 자와 함께 산다는 것은
원수와 함께 사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럽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거기 기쁨은 넘쳐 강물로 흐른다.
*
그 영혼이 새벽처럼 깨어 있는 이,
인내심이 강하고 고개 숙일 줄 아는 이,
이런 사람을 만나거든
그의 뒤를 따르라.
저 별들의 뒤를 따르는 달처럼
법구경 제15장. 행복(Sukha Vagga, 安樂品)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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