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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민요] 진도/옹헤야

土譚 2006. 3. 16. 18:47

남도민요진도 보리타작 홍헤야



◇ 베어낸 보리를 멍석마당에 늘어놓고 도리깨로 내리쳐 보리알을 떨어내면서 하는 소리. 전라도, 경상도지역에서는 옛날에 추수가 끝난 논을 갈아 보리를 심어 이듬해 봄 모심기 전에 베어내는 이모작을 했다. 보리를 떨어내는 일은 모내기가 끝난 뒤 한창 더울 때다. 일에 능숙한 '상도리깨'가 소리를 메기면서 보릿단을를 골고루 흩어주면 나머지 도리깨꾼들이 내리친다. 진도지방의 보리타작소리 후렴은 '홍헤야' 또는 '엉헤야' 등으로 경북지방과 상통한다.

 

        홍헤야
         
        홍헤야 멜치 굽고 갈치 굽고 
        홍헤야 잡놈 어디 갔다 이 마당에 여기 왔네 
        홍헤야 홍헤야 여그 있다 여그 때려라 
        홍헤야 홍헤야 여그 때려라 옹헤야 
        잘도 맞네 우리 군사 얼씨구나 잘 때린다 
        홍헤야 홍헤야 잘도 하네 
        술 잘 먹는 술차두는 이것 할줄 모르더라 
        홍헤야 홍헤야 잘도 맞네 먼데 사람 듣기 좋고 
        젙에 사람 보기 좋게 홍헤야 홍헤야 홍헤야 홍헤야 
        외씨같은 쌀밥하고 홍헤야 새끼덜도 델꼬와서 이야 쌀밥 
        믹에 주게 홍헤야 홍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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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헤 잡놈 : '홍헤야'소리를 사람에 비유해서 일컫는 말. 
        술차두 : 술자루. 여기서는 술을 잘 먹는 사람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