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것,좋은글

누가 기다린 다고

土譚 2006. 4. 23. 12:12

        누가 기다린 다고

        청계/정헌영 어찌 알겠는가 내 걸어가는 이 길을 꺽어진 세월 황소처럼 걸으면 좋으련만 무엇이 그리 급해 땀 뻘뻘 흘려 가슴 헐떡이며 가는 이 길 아직도 앞은 뿌연하고 파릇한 기운 쇠진해 뒤처진 걸음으로 아무도 반겨줄 사람없는 그 길을 마음은 벌써 저만치 걷고 있으니 어찌 한담 내 걸어가는 이 길을 모두 부질 없는 짓 모두 다 허무인것을 아련한 미련 끌어 진한 눈물 삼키며 걸어가는 나그네 여 인생길 가도 가도 끝없는 평행선인것을

'우리것,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들레/바우 이훈식  (0) 2006.04.26
꿈은 아름답습니다  (0) 2006.04.24
내 머무는곳/사노라니  (0) 2006.04.16
조심스레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0) 2006.04.10
비가 내리면  (0) 200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