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어머니 사랑의 매 부지깽이를 기억하시는지요

土譚 2009. 4. 24. 06:22

■ 사랑의 매 부지깽이를 기억하시는지요 ■

 

 

예전 나무를 때서 취사와 난방을 해결하던 시절 시골

누구네 부엌을 들어가 보아도 쉽게 몇개씩 눈에 띄는

것이 부지깽이였습니다. 그래서 부지깽이를 비유하는 말도

많았는데 정상치 보다 몸이 마른 사람을 부지깽이 같다면서

뽀개어 땔 정도로 말랐다고 놀리기도 했답니다.

 

 
물론 듣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리가 없겠지만 장난으로

그러 하였으니 참아주는 것이 보통이 아니었던가요.

 

부지깽이 본래 산에서 있던 놈이 어느 나뭇짐에 함께

 

얹혀 들어와 그래도 다른 나무 보다는 잘 생겼다는 이유로

 

선택받은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그 부지깽이도

 

궁극에는 다른 나무와 함께 아궁이 속으로 들어갔었지만...

 

 
주로 하는 일이라야 타는 불을 끌어 내기도 하고 끌어

넣기도 하며 아궁이속 나무를 잘 다독여 불이 잘 타게

하는것이 주된 임무 인데, 남 물에 빠뜨리려면 자신도

빠져야 한다는 말처럼 자신의 몸도 태워야 다른 나무

 

안으로 끌어 넣을수가 있었답니다.

 

 
일을 한다는 것도 스스로는 할 수가 없고 사람의 손에

들려야 하는데 아궁이 불 쑤시기, 다독거리기, 부엌에

들어온 강아지 내어 쫓기에 사용되었고 어느때는 가려운

등도 긁어주게 되고 드물게는 법은 멀고 매는 가깝다고

말 않듣는 자식들 혼내 주는 매로도 단골이 되었답니다.

 

   

 

 
아마도 어릴적 개구장이로 자란 님들은 부지깽이에 의한

어머니의 사랑의 매 한두번은 맞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그게 영 숯검댕이가 묻은 부지깽이에 맞으면 옷에도

 

 살에도 검뎅이 칠이 묻어서 재미가 없었지요. 그래도 그

 

부지깽이에 맞으며 자란 세대는 올곳게 자랐다고 봅니다.

 

 
끝은 거의 타버렸으니 뭉툭하고 보잘것 없는 부지깽이에

맞아봐야 얼마나 아프겠는가요. 다만 어머니가 혼내시는구나

 

 그렇게 하면 아니되는구나를 몸소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매로서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현명한 방법

 

아니지만 부지깽이는 정말 사랑의 매이기도 하였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버릇이 없다고 하지요. 너무 오냐오냐

원하는것 다 해주며 과잉보호에 상전모시 듯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부지깽이가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은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자식들이 많이 잘못했을 때는 가끔씩 부지깽이가

 

춤을 추어야 바른 가정교육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수께끼도 있지요?

밥해주고 밥 못얻어 먹는게 뭐냐구요?

겨울밤 사랑방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런 수수께기 놀이 많이 하곤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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