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것,좋은글

엉뚱한 상상은 금물 이다요

土譚 2005. 7. 8. 21:45

아래의 옷이 하나하나 내 몸에서 벗겨지기 시작했다.

양파 껍질을 까듯이 내몸을 더듬는 그 손길이 닿을 때마다

나의 온몸은 전기가 통한 것처럼 전율에 젖었고,

마침내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내 몸을 내맡기고 말았다.

드디어 길쭉한 그것이 순식간에 내몸으로 들어왔고,

곧이어 아랫도리에 아련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알간 하얀 액체가 내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는걸

감지할 수 있었다.

길쭉한 그것이 할 일을 다 마치고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가자

약간의 피가 나왔고, 순식간에 당한

나는 그만 목놓아 울고 말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감기에 걸려 병원에서 주사 맞은 꼬마의 일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