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글/草堂박인재 성숙한 기다림으로 자라난 그리움이 별들의 언어로 사랑을 노래하기 전 문득 나를 깨운 건 자작나무 흔들다 지나가는 겨울바람이었지 진달래 빛 연정戀情이 봄 처녀 걸음으로 오던 날 사랑하나 풀어놓고 부끄러운 눈길 감추려 고개 돌릴 때 뚫린 가슴 열고 파고드는 건 봄바람이었어 눈 감아도 속삭이는 소리 천지에서 흔들리는 모습 흔들리는 꽃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흔들림의 숨은미학인가 신록의 어느 모퉁이에선 꽃바람도 불어오겠지 5. 9. 2005.영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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