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것,좋은글

[스크랩] 가을소묘

土譚 2005. 11. 6. 09:39
        가을소묘 야송/오승희 사랑을 노래하는 연인 같다고 할까 스스로 몸 달아 붉게 물들여 놓고 단풍들었다 하더니 가까워질까 두려워 멀찌감치 멀어져선 천고마비 들먹이며 이별을 연습하듯 하나 둘 떨궈 내놓고 가을의 정취라 한다 그대 몰골 초라하여 너무도 쓸쓸해 보이는데도 낭만의 계절이라 한다 홀로 고독하여야 한다는 걸 이별보다 긴 아픔은 없다는 걸 가을은 아직도 모르나보다 빈가지 뒤로 앙상한 그림자만이 소묘를 그리는데도
출처 : 가을소묘
글쓴이 : 야송/오승희 원글보기
메모 :

'우리것,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열한가지 이야기  (0) 2005.11.06
[스크랩] 엄마의 바다  (0) 2005.11.06
[스크랩] 다람쥐(Squirrel) 와 동무들.  (0) 2005.11.06
[스크랩] 큐피트의 화살  (0) 2005.11.01
[스크랩] 단풍  (0) 200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