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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엄마의 바다

土譚 2005. 11. 6. 09:40
         
           엄마의 바다 
               글/草堂박인재 
        어느 날 문득 
        파도가 저렇게 울던날 
        빛바랜 소라의 꿈이 
        종일 꿈틀거리다 
        꺼꾸러 간 시간이 있었네 
        움켜 쥘수록 
        안으로만 숨던 부끄러움은 
        모세혈관 따라 숨 쉬다 
        꽈리처럼 터졌고 
        온통 빨갛게 울었지 
        긴 어둠 차고 오른 
        갈매기 날개 짓으로 
        여명이 밝아 오던 날 
        드디어 하늘과 땅이 열렸지 
        소라가 귀 기우리던 그날에
         2005. 5. 29. 영원이
출처 : 엄마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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