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론

꽹과리 와 채 대하여

土譚 2006. 5. 7. 13:16

꽹과리

괭과리는 쇠, 매구, 깽매기, 깽쇠, 광쇠, 꽝쇠, 소금, 동고, 쟁 따위로 불리며 흔히 꽹과리를 치는 사람을 쇠치는 사람 (쇠치배)이라고 하는데, 상쇠는 풍물굿패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쇠는 놋쇠를 원료로 만드는데, 요즈음에는 금이나 은을 섞어 쓰기도 한다. 꽹과리의 크기는 지름이 21㎝(7치), 둘레 부분은 높이가 3.6㎝ (1치 2푼) 정도이다. 쇠채로 쇠의 가운데와 전두리(쇠의 테두리) 사이를 친다.


 

괭과리 채의 길이와 크기도 지역이나 굿을 치는 목적에 따라 다르다. 특이한 것은 경북 빗내 진굿의 쇠채는 다듬이방망이를 쇠채 모양으로 깍아서 만들어 쓰기도 하며, 옛날 어른들은 북채나 막대기로 쇠를 치기도 하였다.

 

쇠를 칠 때는 한 손에 쇠채를 잡고 쇠를 쳐서 소리를 내고, 한 손은 쇠를 잡고 중지, 약지, 무명지를 쇠에 대었다 떼면서 쇠소리의 깊고 얕음과 음색조절을 한다. 음색에 따라 수꽹과리와 암꽹과리로 나뉘는데, 주로 상쇠가 치는 수꽹과리는 소리가 야물고 암꽹과리는 소리가 부드럽고 얕아 서로 받아치며 하는 놀이는 마치 암새와 숫새가 서로 화답하듯 잘 어울린다.

 

꽹과리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듯하고, 다른 한 가지는 고려 공민왕 때 주나라에서 만들어져 중국 명나라 때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꽹과리는 장구와 아울러 율동악기로서 으뜸인데 옛날에는 군악이나 정악, 무악, 풍물굿 등 두루 쓰였으나, 풍물굿에서는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가락으로 사람의 느낌을 고조시키고 흥을 돋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