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시

한 마리 새 되어/ 愛香이효경

土譚 2007. 4. 4. 09:14
 

070228 한 마리 새 되어 詩/愛香 이효경 날지 못해 서러워 어딜 가도 묶고 매어 옭조이는 창살 없는 교도소 형 살이 끝나면 퍼덕이던 날갯짓 부러진 날개 탓 않고 훨훨 날 수 있을까 안개 서린 유리창에 희미하게 투영된 피곤한 이 땅 사는 동안 눈물은 주름 골로 강물 되어 흐르고 슬픔과 기쁨도 내겐 무덤덤해 졸린 사치 영혼 없는 사람에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삶과 죽음 누구도 풀지 못한 화두 암실에서 나온 인화지에 선명히 그려지는 날 반짝이는 날개 달고 미련없이 날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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