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판소리.기타

김숙자 - 살풀이춤

土譚 2008. 9. 10. 19:11
♤김숙자 - 살풀이춤♤


김숙자의 살풀이춤


김숙자가 추고 있는 살풀이춤의 원형은  경기도 무악(舞樂)인 도살풀이곡에 맞추어 추는 교방 계열의 고전춤이라 할 수 있다. 이 춤은 경기도 지역의 도당굿에서도 춘 것 같으나 그렇다고 해서 종교 의식춤 계통의 무당춤은 아니다.

 

김숙자가 추고 있는 살풀이춤의 원조는 조부가 되는 김석창이다.

김숙자의 부친 김덕순은 안성에서 이름난 창우로서 무업(巫業)에도 종사한 사람이다.

이는 부친 김석창에게 살풀이춤(당시는 수건춤)을 배워 여식인 김숙자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김숙자는 여섯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살풀이춤을 배웠고

열세 살부터 조진영(창우)에게 살풀이춤과 승무를 배우는 등

창우들이 창작한 교방 계통의 고전 무용을 이수한 것이다.


▶ 내용

 

*춤옷


고운 머리에 비녀를 꽂고 흰색 치마저고리와 버선 그리고 옷고름이 늘어진 복장을 하며 손에는 하얀 수건을 들고 춘다.



* 춤가락


살풀이 장단은 3분박 4박으로 8/12 규칙적인 리듬을 이루며, 살풀이는 시나위곡의 기본적 장단이다.

무악에 쓰이는 살풀이계 장단은'모리','발버스래','홑살풀이','겹살풀이','자신살풀이','꺾음살풀이','도살풀이','동살풀이','굿거리 살풀이' 등의 명칭이 있다.

그런데 김숙자의 춤장단인 도살풀이는 경기도 지방에서 쓰이는 무악으로서 모가 난 듯한 리드미컬한 점이 특색이다.


* 춤의 형태


김숙자의 살풀이춤은 다른 사람의 춤과는 달리 경기도 무악인 도살풀이곡에 맞추어 2미터 가량 되는 흰 천을 들고 추는 춤이다.

 

김숙자의 춤은 다른 사람들의 춤과 같이 맺고 얼렀다 푸는 춤이지만

맺는 형(型)의 춤은 주로 엇딛는 사위를 비롯하여 멈추는 사위, 찍는 사위, 모으는 사위 등이며

어르는 사위는 얹는 사위, 활사위, 평사위, 펴는 사위, 어르는 사위, 팥사위, 옆사위, 목젖놀이 사위, 방아 사위 등이다.

또한 푸는 사위로는 용꼬리 사위, 던져뿌리는 사위, 꼬리치기 사위, 공그리기 사위, 엎어뿌리는 사위, 잉어걸이, 까치걸음 등이 있다.

 

그런데 이들 춤사위 중에서도 특이한 것은 판소리꾼이 소리하는 중간에 발림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하는 대목(목젖놀이)이 있다는 것과 다양한 수건놀이 그리고 무수한 곡선을 형성한다는 것과 제자리에 정지한 점춤이 많다는 것이다.

 

김숙자 살풀이춤의 내면적인 표현에서는 한과 슬픔과 정다움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정숙한 여인상을 연상케 한다.  외형적으로 나타난 특징은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이 잘 융합되는 가운데 수건뿌림에서는 곡선미가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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