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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경 금강산 건봉사 (고성팔경 당일코스)

土譚 2010. 3. 19. 07:43

제1경 금강산 건봉사
금강산 건봉사
 

강원도고성군 냉천리에 자리한 건봉사는 설악산 신흥사, 백담사 등 9개 말사를 거느렸던 한국 4대 사찰 중 하나로, 520년(신라 법흥왕)에 아도화상이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그 후 도선국사가 중수한 뒤 서봉사라 하였으며, 고려 말엽 나옹화상이 중수하고 건봉사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의 의한 승별 봉기처이기도 했던 호국사적지로서 ‘의승병기념관’이 있다. 융성기에는 3,183칸의 대가람이었다고 하나 6.25 전쟁 때 거의 소실되었으며, 최근 건봉사지와 사찰의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특히 건봉사에는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 치아사리와 무지개 모양의 능파교(보물 제 1336호), 바라밀 문양의 돌기둥, 불이문(강원도 문화재자료 제 35호)이 옛 건봉사터(강원도 기념물 제 51호)에 남아 천년이 넘는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건봉사 부도군지

부처님의 신체로 인하여 생긴 사리를 진신사리(眞身舍利)라 말하고, 불경이나 신앙의 도구 등을 법사리(法舍利)라 말하며, 고승이 남긴 사리를 승사리(僧舍利)라 한다. 이러한 사리들을 구분하여 봉안했는데, 불사리 및 법사리는 보통 탑 내에 봉안하므로 그 탑을 불탑이라 부르며, 승사리의 봉안처는 불탑과 구별하여 부도(孚屠)라 한다. 쉽게 말해서 부도란, 이름난 승려의 유골을 안치한 탑이다.

건봉사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봉사 부도군지에는 50기가 넘는 부도와 12기의 비가 숲처럼 빽빽이 들어서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엄숙함과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불이문

부도군지를 지나 만나게 되는 불이문(不二門)은 1902년에 건립되었으며, 전쟁을 거치면서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당시의 건물로 강원도 문화자료 제 35호도 지정 보존되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불이문은 “해탈문”이라고도 하는데 불교에서는 번뇌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뜻하는 문으로, 이 문을 들어서는 사람은 두 가지 마음을 갖지 말고 오로지 불도를 닦는 한 가지 마음을 가지라는 대자대비하고 심오한 불교의 교리를 담고 있다.

길 한복판에 놓인 불이문을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경건함 때문에 자연스레 옆길로 돌아가게 되지만, 한번쯤은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불이문을 통과해보자.

   
능파교(보물 제 1336호)와 바라밀문양의 돌기둥(십바라밀 석주)

능파교는 건봉사에 현재까지 유일하게 천연의 자태로 남아 있는 석교로, 기념물 제 51호로 지정되어 있다.건봉사 불이문을 지나 능파교를 건너면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초입 좌우에 돌기둥 두 개가 서있는데, 이 돌기둥은 국내 유일의 돌기둥 정진도형이다. 높이는 약 160cm 정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네모 돌기둥에 10종류의 문양이 음각되어 있다.

10가지의 십바라밀 문양은 개인 해탈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함께 사는 법을 제시하고 남을 위해 있는 것을 나누고,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으며, 게으름을 멀리하고 선행을 쌓고, 인내와 지혜로서 중생을 피안의 세계로 선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진신치아사리 친견장
 

능파교를 건너면 대웅전과 진신치아사리 친견장이 있다. 그 중에도 진신치아사리 친견장에는 건봉사의 큰 자랑인 부처님의 진신치아사리 5과가 봉안되어 있는데, 각각 크기가 다른 치아사리들은 은은한 진주 빛을 띠며 온도변화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특징이 있다.

신라시대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唐)에서 가지고 온 부처님의 치아(齒牙)사리(舍利)를 통도사(通度寺), 월정사(月情寺)에 봉안하였고, 임진왜란 때 왜병이 통도사의 사리를 일본으로 가져간 것을 선조 38년에 사명대사(泗溟大師)가 일본에 사행(使行)하였다가 다시 찾아와 이곳 건봉사에 봉안하게 되었다.

부처님의 치아사리는 세계에서 15과뿐이며, 이중 3과가 스리랑카에 있고 나머지 12과가 건봉사에 있었는데, 86년에 도굴되었다가 8과만을 되찾아 그 중 3과를 사리탑에 모시고, 5과는 일반신도들이 친견할 수 있도록 금제사리함을 별도로 만들어 안치하여 놓은 것이다.

 

 
건봉사터

건봉사 대웅전 맞은편에 과거 사찰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터가 있다. 수차례의 전쟁과 화재 등으로 과거의 웅장했을 모습을 상실한 그곳에, 지금은 고요만이 가득하다.

짙푸른 건봉사 중심에 서면, 절의 서북쪽에 봉황과 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하여 “건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 속 바위를 찾을 수 있을까.

 

 
적멸보궁과 사리탑

국내에 진신사리가 봉안된 사찰은 더러 있으나 건봉사처럼 치아사리가 봉안된 곳은 극히 드물다. 진신사리는 그 자체가 불신과 똑같이 여겨지므로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에서는 전각 내에 별도로 불상을 조성하지 않고 사리탑을 세우거나, 전각 내에 봉안하더라도 역시 불상은 조성하지 않고 진신사리만을 모신다. 이러한 전각을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건봉사 적멸보궁에는, 왜적이 탈취해간 후 사신의 명을 받아 일본국에 갔던 사명대사 유정께서 되찾아온 석가여래 치아사리 중 3과를 모신 사리탑이 있다.

피할 수 없는 고요와 경건함을 간직한 적멸보궁 사리탑
적멸보궁에 발을 딛는 순간 고요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 모셔진 사리탑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발소리를 죽이고 숨소리조차 조심하게 되는 경건함을 알게 한다.

 
 

 
1) 오시는길
목적지 이동거리(㎞) 소요시간(분) 택시요금(원) 주유비(원)
진부령휴게소  
  진부령휴게소 → 46번국도 → 진부령계곡 → 광산초교 지나 229m 정도 직진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입 → 해상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입 → 건봉사 안내판 → 건봉사
건봉사  
  약 20.06㎞ 약 23분 약 14,500원 약 3,600원
 
고성군 간성읍 → 대대삼거리에서 좌회전 → 진부령 방향 46번 국도를 따라 1km → 교동리의 교동교 다리 건너 오른쪽 해상리 갈림길
속초나 양양, 강릉 → 7번 국도를 따라 간성 → 진부령 방향
대중교통 : 동서울, 상봉터미널 출발 → 양평 → 홍천 → 인제 → 진부령 → 간성터미널(3시간40분소요) 하차 → 건봉사(15분소요)
 

2) 주변 관광지 및 특산물

간성향교, 송강저수지, 건봉다시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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