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뉴스 >
< 앵커 >
최근에 여의도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좌'로 한발입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도 정책의 이념 축을 진보성향인 왼쪽으로 옮기고 있는 것인데요,
뭔가 정치적 배경이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움직인 쪽은 한나라당입니다.
올 하반기 핵심 국정 과제로 친서민과 공정사회를 설정한 데 이어,
서민대책특위를 구성했습니다.
< cg > 하위 70%까지 양육 수당 지급과 은행
영업이익
10% 서민 대출 등 보수정당으로선 파격적인 정책을 잇따라 내 놨습니다.
[
홍준표/한나라당 최고위원 : 다소 성장이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의 좌향좌 움직임은 더욱 뚜렷합니다.
전당 대회를 전후로 진보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전당대회, 지난 3일 : 담배한 진보의 길로 가야하고..]
[천정배/민주당 전당대회, 지난 3일 : 정의로운 복지국가 만들고 싶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전당대회, 지난 3일 : 생활의 진보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 cg > 민주당은 15년 간 지켜 온 중도 개혁 강령을 삭제하고
당 강령을 보편적 복지로 대체했습니다.
저소득층 뿐 아니라 사회 전 구성원의 고용, 보육, 의료 등 복지 영역을 확대한단 의미입니다.
정치권의 좌회전 항로 변경은 올해 지방선거과 재보선을 거치면서
확인된 유권자들의 성향 변화 때문입니다.
< cg > 한
여론조사 기관의 국민 이념 성향 조사를 보면, 스스로 진보에
또는 보수에 가깝다는 응답이 지난 대선 무렵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비슷했는데,
이후 진보라는 대답이 늘더니 지난달 조사에선 11% 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이철희/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 성장해법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에게 돌아온 혜택이 적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보수정권, 성장해법에 대해서 고심하는 측면이 늘어났다.]
금융위기 사태 이후 심화된 양극화 현상을 감안하면
정치권의 좌향좌 성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허윤석
hy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