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기속으로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쓴 글

土譚 2016. 2. 14. 11:33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쓴

글이랍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