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장

부부를 위한 여행지

土譚 2006. 3. 18. 18:52
"여보~ 연애시절이 그리워요"
파릇파릇 싱그러웠던 사랑이 한 껍질 속에서 영그는 시기. 허나 가끔은 가슴 설레어하며 연애하던 시절이 그립고, 달콤했던 신혼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날 때가 있다. 수줍던 그녀와 열정적인 그. 끝없이 평쳐진 해변 모래밭에 '사랑'의 발자국을 찍으며 달려보자. 까짓 추위쯤이야 어떠랴. 사랑의 온도는 추울수록 더욱 높아지는 법인데...
'서해의 진주’ 불리는 변산반도는 서해 최고의 절경을 이루고 있는 땅이다. 많은 볼거리들 중에서도 변산 반도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이 있다. 수평선 위로 떨어지는 황홀한 빛깔의 붉은 낙조를 자랑하는 채석강이 그것. 마치 떡시루 수천 개를 겹겹이 엎어놓은 것처럼 해안 단층이 켜켜이 쌓여 우뚝 솟은 닭이봉 아래 절벽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 눈에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특히나 채석강의 낙조는 유난히 붉은 것이 자랑. 그 붉은 빛이 바다를 쏘이다가 물기를 머금은 모래 갯벌까지 올라오는 그 오묘한 풍광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 한켠이 따뜻해진다. 해안 드라이브 길도 변산반도 여행의 매력. 곰소항 직전에서 바다와 만나 달리기 시작해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변산반도를 한바퀴 돌아 부안읍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내내 바다와 함께 할 수 있다. 특히 내소사에서 모항을 거쳐 솔섬 앞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구간.
찾아가는 방법
* 자가 이용시
서해안 고속도로 - 부안 나들목 - 부안읍내 - 30번 국도 - 격포해수욕장 - 채석강
* 대중교통 이용시
내소사와 같이 강남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부안행 시외버스를 이용
연계코스
* 내소사, 개암사, 변산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
변산반도 자세히보기
안면도는 신비함과 경이로움이 가득한 해변이 무한대다. 그 중에서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개최지로 널리 알려진 이름조차 아름다운 ‘꽃지 해수욕장’. 꽃지 해수욕장에서 바닷물이 빠져나간 후 갯벌 가득 기어 다니는 작은 게를 잡는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단, 서해안 여느 바닷가처럼 이 곳도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서 썰물 때는 잘못하다 물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갯벌 체험도 체험이지만 사람들이 꽃지 해수욕장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황홀경을 연출하는 석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이다. 특히나 슬픈 전설을 간직한 채 바다위에 고즈넉이 서 있는 할미, 할아비바위는 바다와 함께 떨어지는 해와 점점 붉게 물들어 가는 바닷물, 형형색색의 빛을 발해 한 폭의 풍경화가 되어 가슴 속에 들어온다. 수평선 아래로 저무는 아름다운 낙조를 보면서 사랑을 속삭인다면 더 감미로운 고백이 되지 않을까?
찾아가는 방법
* 자가 이용시
서울 - 서해안고속도로이용 - 당진 - 서산 - 태안 - 안면도
* 대중교통 이용시
* 직행버스 : 서울남부터미널 - 서산, 태안 (3시간소요)
연계코스
* 안면도 자연휴양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학암포해수욕장, 신두리 사구
안면도 자세히보기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서울 ~ 춘천간 국도 46번은 경춘가도. 언제 달려도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굽이굽이 낭만과 서정이 넘쳐난다. 그 중에서도 경춘선 열차가 서는 강촌은 서정적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 강물을 굽어보는 벼랑 중턱에 매달린 강촌역과 물가를 따라서 걷는 산책로, 해가 지고 강가에 어둠이 깔리면 곳곳에서 피어 오르는 모닥불 등 낭만이 가득한 곳이다. 한때 사랑에 빠졌던 젊은이치고 숙맥이 아닌 다음에야 이곳에 한 두 토막 얽히지 않은 추억이 없을 터. 강촌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물줄기가 바위 능선 아홉 개의 굽이를 돌아 떨어져 내린다고 이름 붙은 구곡폭포가 있다. 이 물줄기가 그대로 얼어붙어 절묘하고 거대한 빙벽을 이루는데 이것이 바로 강촌의 또 다른 구경거리. 빙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클라이머들의 모습도 꽤 신기하다.
찾아가는 방법
* 자가 이용시
서울 - 46번 국도 - 청평 - 가평 - 강촌
* 대중교통 이용시
경춘선 열차 / 청량리 - 강촌역 하차
연계코스
* 등선폭포, 남이섬 종합유원지, 김유정문학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