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장

경주 와 감포 사이 (백년찻집)

土譚 2006. 3. 22. 19:54

가끔 이런 날 있지 않은 가요? . . .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던가,

또 누군가와 차 한잔 나누면서 수다라도 실컷 떨고 싶은 날 . . .

때로는 혼자 조용한 찻 집에 앉아 차 한잔 하고 싶은 날 . . .

가슴에 담겨있는 거 다 비워 버리고 빈 가슴으로 남고 싶은 날 ~ ~ ~

 



 

봄 바람에 마음이 술러술렁한데 . . .

누군가 함께 동행하여 차 한잔 했으면 싶은데 생각나는 이는 없고 ~ ~ ~

일단 집을 나서 보았습니다.



가끔 들러 몸과 마음 쉬어가게 하는 여기 조용한 찻 집 . . .

 


글귀를 . . . . .

 


은은한 국화향이 지친 심신을 달래 주지요.

향에 취해 시간의 흐름을 잊고 말았습니다.

 


한지로 만든 천정에 매달린 등 . . .

화려하진 않지만 멋이 있고 정감도 있고 ~ ~ ~

 


어릴적에나 봄직한 아기자기한 소품들 . . .

여기 뿐만이 아니고 내부 벽에도 수많이 진열되어 눈 또한 즐겁다.

마음에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경주에서 보문호를 지나 불국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동해안 가는 길이 나온다.

굽이진 덕동댐을 지나 토함산의 허리를 휘 ~이 감고 돌아 추령제라는 감포가는 옛길이 나온다.

그 추령제에 덩그라니 홀로 자리한 찻 집...

얼핏보아 찻 집이라기 보다는 분위기가 "산사" 에 가깝다.

 

흘러나오는 음악 또한 명상믕악 인지라 세상사에 지친 몸과 마음 쉬어가기엔 그만인 곳 . . .

여러가지 약재를 직접 달여 만든 한방차(일명 백년 차)가 있고

자연에서 얻은 향이 은은한 여러 종류의 차(茶)들이 있다

힘들다 느껴질때 한번 다녀올 만한 곳이다.

차를 마시고 제를 넘어 직진하다 보면 감포 앞 바다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