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다와 마시는 술
소주 한 병과
초고추장에 소라 몇 조각 버무려 들고
바다로 간다.
바다가 나를 부르고 있다.
바다는 멀리서
쏴하고 손짓하며 나를 반기고
하얀 물보라로 다가와
나를 안아준다.
한 잔 마시고
바다에게 건넨다.
까만 바위 위 하얀 물새 한 마리
아장아장 걸어와 동무하잔다.
은빛 비늘 빛나는
싱싱한 시(詩) 회를 치다가
어느새 저녁놀 물들면
바다도 나도 벌겋게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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