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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만히 있어도/海島 요나단-3.25

土譚 2006. 3. 25. 16:44
 
*♣* 가만히 있어도 *♣*
           海島(요나단)
서러우리 만큼
추위에 떨어 고개 들지 못하고
마음마져 닫어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저 지나는 구름으로
하루의 나이를 익히고
스쳐 다니는 바람의 기침으로
겨울의 고집을 맡았습니다
하늘 보기 추워서
어서 들려지는 봄의 소리를 기다리며
작은 문 구멍으로 깃발을 보기를....
어느새
방문에 두드리는 칩입자의 기척에
눈을 크게 마음을 열까 하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내 손에 잡히는  숨결은
가만히 놓아도 흔들리는 
봄의 숨소리 
가뿐 심장의 고동
기쁨이였습니다 
봄을 닮아가는 겨울의 뒷 모습에
어쩐지 미안해 하는 작은 미소로
보내고 맙니다
출처 : 가만히 있어도/海島 요나단-3.25
글쓴이 : 라헬愛香이효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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