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것,좋은글
봄날의 열병 야송/오승희 산모퉁이 돌고 돌아 언덕 빼기 아래로 소달구지 앞세우며 그대는 왔습니다 하늘과 땅이 혼돈 하는 날 쪽 뻗은 아스팔트 길 위로 그대는 왔습니다 봄볕에 그을린 마음 틈새로 그대는 거짓말처럼 들어와 자리합니다 어질어질 아른거려 눈을 떼지 못하는 열병을 앓게 하면서 봄날은 이렇듯 아지랑이 앞세워 사랑나누기를 하며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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