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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벙어리 산까치/風雲 박현철-4.5일

土譚 2006. 4. 5. 07:41
 
벙어리 산까치 
        즉흥시/박현철 
까치야 산까치야 우지를 마오 
천둥살이 긴긴 밤 홀로 지세며 
너구리 살림살이 봇짐 이고서 
이 산 저 산 우짓다 드러누워서
하냥 짓지를 마오  
까치야 산까치야  우지를 마오 
민둥산 만발한 산 이고 지고서  
무애 미련 있관데  서산에 섰소 
벌레 입에 물고서  배대기 치며 
난봉꾼 뒤 후려처 봄잎 따다가 
옥궁에 둥지 틀어 살림을 차려 
봄비 내린 옥수에 발을 담구구 
첨벙첨벙 우려서 놀아나 보오 
매발 끝 부여잡고 벼랑에 서서 
지푸라기 꼭 잡고 무얼 한다오 
오물이 널널한 물 걷어 차고서 
창포에 오그리고 버터 앉아서 
녹음에 낭낭한 음 마음에 품고 
쪽빛 하늘에 서오 
까치야 산까치야 우지를 마오   
출처 : 벙어리 산까치/風雲 박현철-4.5일
글쓴이 : 라헬愛香이효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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