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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내게 바람이었다/竹松 주현중 4-23

土譚 2006. 4. 23. 09:36

그대는 내게 바람이었다 詩 / 竹松 주현중 말라버린 갈댓잎 나부끼는 날에 산마루에 올라 봄 마중 나가면 어디선가 다가온 바람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그리움에 보고파 사랑하자고. 이내 기다렸다는 듯이 답을 띄운다 사랑하고 싶다는 말을...,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저 멀리 지나치고 있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할 시간 주지않은 채. 떠나버리고만 황량한 벌판에 나 홀로 서있는 지금 그대는 내게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