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시

어디서든 행복하길/지땜무아-5.4일

土譚 2006. 5. 4. 06:53

어디서든 행복하길 / 지땜무아 내 손내밀어 잡아줄 이 없으니 외롭다고들 한다 내 고개들어 봐줄 이 없으니 쓸쓸하다고들 한다 내 손내밀어 잡아주지 않아도 내 고개들어 봐주지 않아도 난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다 문득 기억의 저편에서 한번쯤은 손내밀어 줄 그리움 있고 한번쯤은 스쳐가듯 보고픈 얼굴이 있기에 가끔씩 그곳을 서성거리면 될 뿐..... 내 누군가를 위해 부르는 노래가 그를 슬프게 할 수 있다면 사월의 목련꽃 그 기다림의 그늘도 오월의 라일락꽃 그 헤어짐의 아픔도 노래할 수 있으리라 내 누군가를 위해 부르는 노래가 그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유월의 장미꽃 그 뜨겁던 사랑도 시월의 국화꽃 그 고결한 사랑도 노래할 수 있으리라 그리워 지는 건 그대이고 외로워 지는 건 나이지만 살아가는 동안 어디서든 행복한 그대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