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판소리.기타

단가-추억

土譚 2007. 2. 5. 20:44
 앞산도 첩첩허고 뒷산도 첩첩헌디 혼은 어디로 향하신가
 황천이 어디라고 그리 쉽게 가럇든가 그리쉽게 가럇거든
 당초에 나오지를 말았거나 왔다가면 그저나 가지
 노던 터에다 값진 이름을 두고가며 동무에게 정을 두고 가서
 가시는 임을 하직코 가셨지만 세상에 있난 동무들은 백년을 통곡헌들
 보러 올줄을 어느 뉘가 알며 천하를 죄다 외고 다닌들
 어느 곳에서 만나 보리오 무정허고 야속헌 사람아
 전생에 무슨 함의로 이 세상에 알게 되야서
 각도각골 방방곡곡 다니던 일을 곽 속에 들어서도 나는 못잊겄네
 원명이 그뿐이었든가 이리 급작스리 황천객이 되얏는가
 무정허고 야속헌 사람아 어데를 가고서 못오는가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을 보고지고
 *1930년 녹음 Columbia 40370-B 추억(21499)
 *1933년 녹음 Okeh(K861) 추억(亡妻를 생각함) 장고 김종기



 앨범 : 왕기석 판소리세계(1999, 예술기획탑 제작)
 연주 : 왕기석(소리), 한승석(고수), 김영길(아쟁)
           이용구(대금), 오경자(거문고)


 1930년 콜롬비아음반 제작 (唱 임방울)
 1933년 오케음반 제작 (唱 임방울, 장구 김종기)



短歌 <追憶>의 창작동기

임방울이 명성을 얻기 시작한 즈음 김산호주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져
2년이라는 세월을 세상과 벽을 쌓고 소리를 잊고 지냈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 그는 어느 날 산 속으로 혼자 소리공부를 떠났고,
임방울의 행방을 알지 못한 산호주는 마침내는 병을 얻게 되었는데 그 병이 깊어진 후에
간신히 임방울의 행방을 수소문해 찾아간 산호주를 임방울은 끝내 만나주지 않았다.
산호주는 임방울을 애타게 그리다가 마침내 세상을 뜨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임방울은 산호주를 위해서 즉흥으로 노래를 만들어 불렀는데
그것이 바로 ‘추억’이라는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