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시

내 고향 목포바닷가

土譚 2010. 8. 10. 10:00

내 고향 목포바닷가 

 

 

 

                                   

푹염

햇살이 온 대지를 태운다

쩍쩍 갈라져 버린콩밭

빨갛게 물든 고추밭 사이

깊게 패인 주름처럼

쩍 갈라 놓은  이랑들

 

 

 

 

 

 

 

 

 

타 들어가는 농 심의 마음

푸른 잎 사이에서 힘차게 우는

매미그소리는 애간장을

녹여주고 있다

바람 한잠없는

태양의 얼굴만 보이는대지

그가운데 바다 물살마저

잔잔한 호수같이 달빛을 담고 있다.

오랜만에 맞는 갯바람 코끝을 스치고

잃어버린 기운을 고향의 바닷가 에서

심장에 불어 넣어준다

 

 

 

 

 

대낯에 울던 매미소리는

어둠이 깔리는순간

자취를 감추고 그대신

귀뚜라미 기가 풀잎사이에서

목청 높여 합창 하고 있다

밤은 또 홀로 나를 가두고 있다.

아무도 없는 빈공간 안에

그무엇을 속삭이듯 에워사고 있다.

내 고향 목포 바닷가

그 물 속에 담겨서 보름달

환한 미소는 마치 나를 반겨 주는

막내 아이의 얼굴 우리공주 모습같다...

 

 

2004년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