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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립다 말 하리까/ 원영애 시인님-3.29

土譚 2006. 3. 29. 12:42

        그립다 말 하리까

        원영애

        차마 그 말 말 할 수 없었다 하리다 보고픔은 저 산을 넘어도 나는 이 자리에서 풀잎만 피웠다 하리다
        바람에 흔들리는 날에는 눈을 감고 휘 돌아 나가는 그리움 뒷자락만 보았다 하리다
        들녘에 핀 작은 풀꽃 바람에 몸을 떨 듯 슬픈 잎새가 되었다 하리다
        어느 날 문득 내 눈 속에 꽃처럼 피어나면 눈물로 대신 흘리 울다 말하리다.

        2006.3.28.
출처 : 그립다 말 하리까/ 원영애 시인님-3.29
글쓴이 : 라헬愛香이효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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