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시

삼월의 바닷가/ 抒情 김수구-3.28

土譚 2006. 3. 28. 07:41
 
      삼월의 바닷가/抒情 김수구 바다를 산책하던 뭉게구름 햇살에 포근하니 채색된 그림을 모으는 오후 욕망의 풀씨들이 날리는 바닷가 모래톱으로 삼월이 가볍게 내려앉습니다. 백사장 개펄 위로 거친 광야가 시리게 열리고 발자국만이 외롭게 사진처럼 찍히는데 드넓은 모래펄에 그리움을 머금은 시 한 편 바닷물에 씻기다가 사라져 가고 여윈 가슴에 빗방울이라도 스미면 금시라도 울먹일 조가비 하나 별처럼 반짝이다가 하얗게 굳어갑니다.
          카페 /별 내리는 마을 /  라헬愛香이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