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시

신법성게/바우 이훈식 4.1

土譚 2006. 4. 1. 07:13

    신법성게(新法性偈) 바우 이 훈 식 그립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사랑한다는 말이고 사랑한다는 말을 문질러 보면 소유하고픈 말이고 소유한다는 말을 깨물어 보면 둘이 한몸 되고픈 말이고 둘이 한몸 되고픈 말을 벗겨보면 시뻘건 본능을 만난다 알몸속에 감춰진 본능을 발기된 사유로 깨트려 보면 한쪽은 불기둥 열린 세상이고 한쪽은 꽉 다문 입술의 침묵이다 하늘과 땅이 밝음과 어둠이 거기에 있고 법성원융(法性圓融)은 불이(不二)요 법성원융의 무애(無碍)의 세계가 거기 펼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