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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마음 / 겸향 이병한 4.8

土譚 2006. 4. 8. 06:55
 
가로등 마음/겸향 이병한
나는 내 자신이 작은 자 임을 압니다.
빛의 밝기로 말하면 반딧불 같고
비출 수 있는 범위로 말하면 손바닥만 하고
그 영향력으로 말하면 미약하지만
나의 존재의 의미는
어둠과 맞서 있다는데 있습니다.
어둠은 어둠의 일을 용이하게 보장해주기에
나의 역량만큼은 어둠을 밀어내고
빛으로 오는 자들을 
지지 할 수 있는 것만으로
무한한 기쁨입니다.
나의 위치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구석진 곳일지 모르지만 
무심코 지나는 나그네의 발걸음 뒤로 
잊혀 져 있는 존재 일지모르지만 
어둠의 반대편에 있다는 이름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