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숙자 글/은유박종엽 길손 아닌 길손 하나 고샅길 나선다 머언 길 늘어진 하루를 끌고 땀 배인 긴소매 접어 올리지도 아니 하고 움막에서 끌고 나온 그림자에 싸 동인 지난 세월 잘난 일들을 어느 뫼 묻으러 해거름에 닿을 곳 길어 보이면 곧은 길 휘잡아 꺾어 가면서 보따리 너절한 틈 인생의 빚덩이 땡전 한닢으로 구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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