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시

등경/ 주향 5-21

土譚 2006. 5. 21. 09:08

    *** 등경 *** 글/主向 태우고 또 태우고 몸을 불살라 열꽃을 피워내는 순간들 당신의 가슴은 기름 심지 그을음에 검은 숯덩이가 되어간다. 나지막한 산 허리 쪽 가늠초차 힘든 골짜기 숲 유리하는 그 힘겨운 여정 등경만한 자리에서 너를 향한 축복을 빌고 고스란히 사라져 가는 연기 한줌은 성소 앞에 이르러 그분 앞에 흠향할 제 차라리 흔적도 없음일랑 감격으로 덧입고 뒤돌아보는 등경엔 아무도 찾지 않은 쓸쓸함만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