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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불만족 [감상문]

土譚 2006. 5. 28. 11:01
* 책제목 - 오체불만족

* 지은이 - 오토다케 히로타다

* 지은이 소개 지은이 소개

오토다케 히로타다 - 1976년 도쿄에서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1998년 10월,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다룬「오체 불만족」이 발간되어 한일 양국에서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논픽션 작가로서 잡지 '넘버' 등에 기고하며 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한편, '베스트 포지션' 등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스포츠 캐스터로 출연하고 있다. 그 외에도「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꿈이 사람을 만든다」「내 마음의 선물」등이 있다.





-오체불만족을 읽고-


평소에 나는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책의 표지를 봤을 때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팔과 다리가 없는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있어서이다. 하지만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들은 없어져 버렸다. 다른 책이었더라면 머리말을 읽지 않았겠지만 오토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오토는 태어났을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났다고 하였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산모의 안정을 위해 한달 정도 뒤에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다음 내용들을 읽기 전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배속을 보면 아이가 어느 정도 장애아 인줄 알 것이므로 아이를 지울 수도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이 생각을 후회했다.
오토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이런 좋은 책도 읽을 수 없었을 테니까... 오토의 인생 중에서도 가장 내 마음 속에 와 닿았던 부분은 오토가 초등학생 때였다. 오토는 특수 학교에 가야 했지만 정상인이 다니는 평범한 학교에 다니기 위해 자신의 부모님과 노력을 많이 했다. 학교 관계자 사람들 앞에서 정상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자신도 해보였다. 글씨도 쓰고, 밥도 먹고, 혼자서 걷기도 했다. 이 때는 나를 놀라지 않게 할 수 없었다. 학교 관계자들도 그랬을 것이다. 결국 오토는 특수 학교가 아닌 정상인이 다니는 평범한 학교에 다닐수 있게 되었다.

나는 오토가 학교에 가면 아무도 놀아 주지 않고, 오토가 왕따를 당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일본의 1학년 학생들은 달랐다. 오히려 오토에게 관심을 갖고 좋아했다. 친구들이 "왜 팔다리가 없어?" 라는 말을 하여도 유치원 때에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오토의 입장에 섰을 때 별로 화나지 않았다. 내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일줄은 모르지만 한국 사람들은 장애인을 모두 피하는 것 같다. 물론 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초등학생 생활 중에서 팔과 다리가 없는데도 야구, 축구 등 많은 스포츠를 해낸 것이 참 신기하였다.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팔이,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발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오토가 야구, 축구를 한다고 했을 때 무엇보다도 놀랐다. 팔다리가 없는 오토가 야구, 축구라니....하지만 오토는 자신의 룰을 만들어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다. 오토의 인생은 매우 즐거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토를 장애자라고 놀리는 사람도 드물었고, 항상 웃으며 행복한 생활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오토는 대학생 때 사람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매우 열심이였다, 강의도 하면서 사람들의 이해의 폭을 넓혀간 것이다. 오토가 부러워하는 미국, 이유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차별하는 것이 매우 드물었고, 장애인 시설이 매우 완벽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배운점이 너무나도 많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놀리거나 꺼려하지 않고 도와주고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한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행동이 너무 창피스러웠다. 오토의 말대로 장애인은 그저 나와 똑같은 사람일뿐인 것인데... 다만 ‘장애’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것인데... 어느 책에서도 읽었었다.‘장애인들의 가장 큰 장애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이다’라고 ... 이렇게 멋진 책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고, 우리나라의 모든 장애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또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서 간 곳에서 장애인을 돕는 행사에 참여하여 이 책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모든 것을 실천해 보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책을 쓴 오토와도 만나보고 싶다.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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