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론

[스크랩] 내가좋아하는 "흥타령"사설 몆소절

土譚 2006. 9. 1. 20:31

흥타령 -중모리-

** 아이고 대고 허허- 어허-어허어 성화가 났네 헤--
1.푸른 숲이 우거진 골짝 내 사랑이 묻혀 있네. 진이여 내 사랑아 앉었느냐 누었느냐. 불러봐도 대답이 없고 어여쁜 그 모습은 어데 두고 땅속에 뼈만 묻혀 아무런 줄 모르네 그려. 잔을 들어 술 부어도 잔을 잡지 아니 허네

2.잊으라면 잊어 주마. 못 잊을 내가 아니다. 내가 너를
잊어서 행복이라면 내 가슴에 멍들어도 잊어 주마.

3.들리나니 파도소리, 보이난건 만경창파. 낮이 되면 고기
잡이 밤이 되면은 갈매기 소리, 들어가면서 살고 싶네.

4.바람 불고 눈비 나리는 해변가에, 엄마를 잃어버린
저 갈매기는 무변대해 끝없는 바다로 엄마 엄마 부르건만, 엄마는 간 곳 없고 파도만 치네.


1.한 일자 마음 심자로 혈서를 썼더니, 일심은 어디 가고
이제 와서 변했으니 가을 단풍이 되었네 그려.

2.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나도 꿈속 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허리. 

3.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 오자 달이 돋네.
아희야 거문고 청 쳐라, 밤새도록 놀아보리라.

4.빗소리도 님의 소리 바람소리도 님의 소리 아침에 까치가 울어대니 행여 님이 오시려나. 삼경이면 오시려나, 고운 마음으로 고운 님을 기다리건만, 고운 님은 오지 않고
베게 머리만 적시네


5.아깝다 내 청춘. 언제 다시 올거나. 철 따라 봄은 가고 봄 따라 청춘가니, 오는 백발을 어찌 헐거나


6.구름같이 오셨다가 번개처럼 가시는 님을 생각하는 것이 내 그러제 쓸쓸한 빈방 안에 애를 태우니 병이 안 될 소냐


7.맹열아 맹열아, 맹열아 맹열아, 맹열아 맹열아 잘 가거라
나를 두고 가려거든 정 마저 가져가려무나.
몸을 두고 정만 남아 쓸쓸한 빈 방안에 외로이도 홀로누워 밤은 적적 깊었난디 오늘도 뜬눈으로 이 밤을 세우네.

8.청산은 말없이 나를 보고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출처 : 내가좋아하는 "흥타령"사설 몆소절
글쓴이 : 예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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