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론

분박에 대한 이야기

土譚 2007. 1. 16. 13:37

분박에 대한 이야기

 

 

가락, 춤, 호흡을 원칙적으로 분리해서 설명할 수는 없으나

가락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락 분석이 필요하다.

 

풍물 가락은 리듬으로서의 특징과 함께 가락속에

내고, 달아, 맺고, 푸는 내부완결성을 갖기 때문에

풍물이 타악기로만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율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가락을 낸다는 의미는 우리가 일을 시작할때와 마찬가지로

여유있게 가락을 시작하는 것을 말하며 처음부터 급하게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유있게 시작하여

조금씩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락을 달아친다는 것은 몰아가는 느낌, 즉 조금씩 빨라지는 것과

흐름이 급박해지고 강한 박의 위치가 점 점 좁아지며

같은 장단을 치는데도 두드리는 횟수가 많아진 자지러진 느낌을

주는 것을 말한다.

 

가락을 맺는다는 것은 긴장이 고조되고 자지러진 가락을

정리하는 형태이며 절정의 순간에서 맺어주는 것이다.

푼다는 것은 가락을 맺고나서 편하게 풀어주는 가락으로

급한 흐름을 느긋한 흐름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가락을 이어 칠때에도 전체 분위기가 내고 달아 맺고 푸는

흐름으로 치며 차곡차곡 쌓아가는듯 하여야 하며 이러한 것이

장단 순서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또 가락은 반드시 강약이 있으며 이 강약은 가락마다의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 강약의 구조가 일정한 행진곡 가락은 특유의

힘찬 맛이 있으며 삼채나 굿거리는 삼분박 특유의 여유있는

구성으로 인하여 신명나고 흥겨운 맛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 가락의 특징은 이분박과 삼분박을 모두 사용한다는 면에서

서구의 박자 체계와 달리 다양한 구성을 갖고 있다.

 

여기서 분박이란 1박을 몇개로 나눌 수 있는냐는 말로서 몇분음표와

같은 개념으로 온음을 둘로 나누었을때 이분음표, 온음표를 4개로

나누었을때 4분음표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우리 가락은 이분박과 삼분박 그리고 이분박.삼분박이 혼합된 박자로

구성 되어 있다. < 삼 분 박 > 1박을 3등분 할 수 있다는 뜻이며

우리 박자의 고유한 특징이기도 하다.

삼분박 가락은 굿거리, 풍류, 영남길군악, 좌도질굿, 반길군악,

삼채, 양산도, 인사굿 등이다.

< 이 분 박 > 1박을 2등분 할 수 있는 것이며 서구의 박체계와 같다.

장단으로는 이채, 오방진, 진오방진, 행진곡 등이다.

 

< 2.3 분박 혼합박 > 박의 길이 는 같지만 분박구조가 다른 장단으로는

'오채질굿'이 있으며 박자의 길이가 서로 다른것으로는 경기 '7채' 와

'마당일채'가 있다.

 

분박의 개념은 풍물의 가락원리를 정리하고 그것을 토대로 가락의

정확한 습득과 창작을 해내는 토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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