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유산

조선왕조 제24대 헌종

土譚 2008. 10. 12. 07:09

헌종대의 사회상황


헌종 대 에는 17, 18세기부터 시작된 사회 전반에 걸친 급격한 변화로 농민층 의 분해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들 은 도시나 광산으로 흘러들어가 임금 노동자가 되거나 도시 빈민이 되었다. 그런가 하면 부농층과 부 상인들이 생겨 나면서 천민에서 양민으로, 양민에서 양반으로 신분 상 승을 꾀하는 일이 빈번해졌는데 이는 조선 사회를 지탱해왔 던 신분 질서와 봉건 제도의 붕괴 조짐으로 나타났다.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 는 수재와 전염병의 창궐로 민생이 악 화되었으며 삼정의 문란이 가중 되어 살던 곳을 버리고 유랑하는 유민들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풍양조씨의 세도정치


풍양 조 씨는 헌종의 모후 조대비의 일문으로서 조대비의 부친인 조만영이 그 거두이다. 조만영은 어영 대장, 훈련대장 등을 역임하면서 헌종을 보 호하는 한편 그의 동생 조인영과 조카 조병헌, 아들 조병구 등을 요직 에 앉혀 세도를 확립한다. 그 후 5, 6년 동안 풍양 조씨 일문이 현달 하더니 일문의 내부 알력과 1846년 조만영의 죽음 을 계기로 정권은 다시 안동 김씨 일문으로 넘어간다. 헌종 대에 정권을 잡아 안동 김씨 를 견제한 풍양 조씨 일문 은 정치 혁신 대신에 안동 김씨와의 정권 경쟁에만 급급하여 민생 문제와 사회 문제를 도외시 함으로써 사회적 인 모순을 격화시켰다. 그 결과 관리들의 부정부패는 물론이요 그로 인한 삼정의 문란을 초래했다.

이양선의 출몰과 서양에 보낸 최초의 외교문서


헌종 11년에는 영국 군함 사마랑 호가 제주도와 서해안을 불법 측량하고 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하자 조정은 청나라 를 통해 광동 에 있는 영국 당국에 항의하기에 이른다. 또한 헌종 12년 6월에는 프 랑스 제독 세실이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군함 3척을 이끌고 충청도 외 연도에 들어와 왕에게 국서를 전하고 가는 사건이 발생해서 한때 조정 을 긴장 상태에 몰아넣기도 했다. 이에 앞서 5월에는 조선 최초의 신 부 김대건이 체포되어 사교를 퍼뜨리고 국법을 어겼다 는 죄목으로 7 월에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에 처해진다.

조정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이듬해 청나라를 통해 프랑스에 답신을 보내는데 이것 이 우리 나라가 서양에 보낸 최초의 외교 문서가 되었다. 헌종 14년에 는 이양선들이 경상, 전 라, 황해, 강원, 함경도 등지에 빈번하게 출 몰하여 백성들의 민심이 크게 동요되는 등 국 내외적인 위기가 조성 된 다. 이때부터 조선은 이양선을 앞세운 서구 열강들의 통상 위협과 문화 개방 요구를 맞게 되는 등 본격적인 외세 대응기로 들어서게 된 다. 그러나 당시의 국제 정세나 주변 정세에 어두웠던 조정에서는 이 양선의 출몰이나 위협에 별다른 방책도 세우지 않은 채 각각 권력의 장악에만 골몰하고 있었다.

신정왕후 조씨


익종의 비 이며 헌종의 어머니로서 풍은부원군 조만영의 딸이다. 12세 때 효명세 자의 비로 책봉되어 세자빈이 되었 고 효부라는 칭찬을 들었다. 1827 년 순조 27년에 헌종을 낳았다. 1834년 헌종이 왕위에 오르고 죽은 남 편이 익종에 추존되자 왕대비에 봉해졌는데 이 때부터 풍양 조씨 일문 이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세도를 이루게 된다. 1857년 순조비인 순원왕후가 죽자 대왕대비가 되었으며 철종이 재위 13년 만에 후사 없 이 죽자 왕실의 권한을 쥐게 되었다 이 때 조대비는 전부터 안동 김씨 의 세도 정권을 못마땅해하던 흥선군 이하응, 조카 조성하와 손을 잡 고 흥선군의 둘째 아들로 왕위를 잇게 한다.

또한 안동 김씨의 세력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하여 고종을 아들 로 삼아 철종이 아니 라 익종의 뒤를 잇게 하였다. 1866년 2월까지 수 렴청정을 하였으나 실제 정권은 모두 흥선대원군이 잡도록 하교하 고 있었다. 그 후 조대비가 대거 기용한 친정 세력들이 잇따른 정변에 희 생되어 조씨 가문이 쇠락해지자 그것을 슬 퍼하였으며 나라가 재난에 시달리자 자신이 죽지 않는 것을 한탄하였다고 한다. 1890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능호는 수릉으로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 다.


효현왕후 김씨


안동 김씨 영흥부원군 김조근의 딸로서 1837년 헌종 3년 에 왕비에 책봉되고 4년 뒤에 가례를 올렸다. 왕후가 된 지 2년 만에 병에 걸려 죽었다. 1851년 철종 2년에 경혜, 정순의 휘호가 내려지고 다시 단성, 수원의 존호가 더해 졌다. 능호는 경릉으로 경기도 구리 시 인창동에 있다.


효정왕후 홍씨


판동녕부사 익풍부원 군 홍재룡의 딸로서 1844년 헌종 10년 왕비에 책봉되었다. 헌종과의 사이에 딸을 하나 두었으 나 일찍 죽었다. 1849년 철종이 즉위하자 대 비가 되었으며 1857년 순조의 비인 순원왕후가 죽자 왕대비가 되었 다. 능호는 경릉으로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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