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꼴 영광교회에 예배 때면 늘 나오는 노인 한분이 계십니다.
이 분은 어린이 예배뿐만 아니라 유치원 수업시간에도 참석해 말씀을 듣고 갑니다.
마치 목사님들처럼 성경책을 옆구리에 꼭 끼고 교회에 오신답니다.
이분의 나이는 66세이며, 이름은 ‘쎄이’라고 합니다. 자녀는 4남매가 있습니다.
한국 나이로 66세이면 한참 젊은 나이라고 하겠지만 이곳 캄보디아의 평균 나이가 50세이니까
이분은 현재 장수 하시는 편이시죠!
그런데 이분은 왼쪽 팔과 왼쪽 다리에 중풍이 와 거동이 불편하신 상태입니다.
제가 예배 후 이분을 위해 안수기도를 해 줍니다.
기도를 받으러 앞으로 나오실 때 이분의 눈가에는 늘 눈물이 글썽이곤 합니다.
이분의 손과 발은 늘 더러운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저는 이 분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모습을 늘 연상하곤 합니다.
제자들의 발도 이 분의 발과 같았을 텐데 예수님께서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지!
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곤 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사야53:5-6>
이 분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캄보디아에서
정진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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