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 譚

061230 구수한 정 詩/愛香 이효경 구수하게 눌어 붙은 옛 이야기 연탄 난로에 마주 앉아 마시는 숭늉 한 잔 수 십년 세월 함께 한 노 부부의 옛 이야기 모락히 익어 간다 되 돌린 시간 거울처럼 닮은 모습으로 소복히 쌓은 정 사랑스럽다 우리 사랑도 추억으로 정으로 한 짐 가득 쌓아 예쁜 토담 집 짓고 ..

당신이여 詩/愛香 이효경 하늘과 땅이 만나 하늘이 땅되고 땅이 하늘되려 부등켜 안고 몸부림치니 햇살이 부서지고 때론 소리치며 비 내리더니 부서지고 닳아진 해변 하얀 물거품 되어 빈 조개 껍질 파도에 밀려 오더이다 당신이여 우리가 정성들여 쌓아올린 공든 탑 눈물 아픈 세월 보내더니 한 순간..

『정해년은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정해년은 ! 이렇게 살고싶습니다.. 매일 아침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 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고 일주일에 한번쯤은 사랑하는이와 더불어 보낼 수 있는 오븟한 시간을 갖게하고 작은 일에 감동할 수 있는..

중년의 세월 이채 눈물이 보이지 않는다 해서 울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어느 바람에도 불지 못한 낙엽 한장 가슴으로 품고 저 노을따라 홀로 걸어 갈 뿐이다 저녁으로 가는 언덕에 서면 가끔은 보석같은 삶에 미안도 하여 다시 보듬어 보는 중년의 세월 나를 지키면서 묵묵히 걸어 온 길이야 저 산 넘고 ..

가을 편지 / 詩 이해인 / 낭송 이재영 당신이 내게 주신 가을노트의 흰페이지마다 나는 서투른 글씨의 노래들을 채워 넣습니다. 글씨는 어느새 들꽃으로 피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눈빛과 마주칩니다. 가을마다 ..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를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빛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

이 식물의 이름을 아시는분 계신가요? 늦봄 서울 다녀와서 복합꽃씨를 모험으로 생각하고 한 구석에 뿌렸는데 저 커다란 잎의 식물이 제일 많이 나왔네요.. 다른것들은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저건 아무리 들여다 봐도 꽃이 필 생각을 안 하는거 같아요 ㅎ 잎만 있는 화초인지 아님 꽃이 나중에 피는건..

매미의 노래 주먹만도 아니한 매미가 아침을 알리듯 울부 짖으니 단잠이 껜다 햇님보다 재빨리 목소리 드높여 이나무 저나무에서 합창을 하여 천지를 진동 시킨다 여름철이 한창이라 서로의 목소리 리듬을 찾아 이 여름 가기 전에 서로 합창을 한다 매미소리 울음소리에 고이 잠든 애기깰가봐 이 제 ..

아름다운 관계 벌은 꽃에게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꽃을 도와 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근..

"능소화" 명상음악: 가슴에 묻어둔 그대 편지지로 좋은 사연들 담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