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론

국악 교육의 필요성

土譚 2006. 3. 17. 08:26

 

1. 국악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귀한 보배를 물려받았으면서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다.
외래 음약의 무분별한 추종으로 인해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훌륭한 전통과 문화가 경시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악은 우리 역사의 온갖 시련 속에서도 민족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오랜 전통으로 갈고 닦아온 값진 예술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민족의 핏줄이 흐르고 있는 한국인 특유의 신명과 음악적 감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한민족 고유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여 우리의 민족정신을 어린이 음악교육에 심도록 힘써야겠다.


우리의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민족고유의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정신과 신문화 흡수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여 민족 문화의 발전적 계승에 이바지 하는 한국적인 정신, 과거의 전통 음악에 맥을 이은 새로운 전통을 어린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때이다.

음악 교육의목표는 바람직한 국민으로서의 교양을 높이고 애국 애족하는 마음과 우리나라의 문화 향상에 기여할 수있는 인간을 기르는데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육을 보면 국민학교만 졸업해도 서양 악기와 서양의가락은 어느 정도 익힐수 있는 반면에 우리 고유의 악기나 가락은 전혀 다룰 수 없고 익힐 수도 없다.
근래에 들어서 국악 교육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서 어느 정도의 발전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우리 음악에 대한 무지는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초등 교육 기관인 유치원에서부터 남의 나라 음악만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의 문화 유산인 국악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은 주체성과 자주성이 상실된 인간을 성장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어린이는 우리의 것으로 교육시켜야 한다.
음악적 모국어는 민족의 생활에 있어서 언어와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하다.
졸탄 코다이(Zoltan Kodaly)의 조기 음악 교육도 모국어인 헝가리 음계로 작곡된 노래를 지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인 음악을 초기 교육 단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적.사회적 발달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음악을 통한 자아실현의 바탕을 마련하여 새사회의 대를 이을 수 있는 한국적인 인간상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한다.
어린이들의 감추어진 재능에 싹이 나게 하려면 싹이 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어린이가 바로보고,듣고, 만지고, 움직이고, 표현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경험 할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환경을 제공해야한다.

어떠한 사회이건 그 사회는 집단을 이루고 있고, 집단에는 반드시 그 집단에 맞는 문화가 있기 마련이다. 미개국이나 개발도상국가나 할 것 없이 그들 나름대로의 전통적인 문화가 있다
어린이들은 이같은 문화 속에서 태어나 그 문화를 배우면서 성장한다. 이것이 바로 사회화의 과정이며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그들의문화를 알려주고 그 문화 속에서 동화시킬 의무가 있다여러나라의 민속 음악을 비교해 보면 나라마다 다른 독특한 민속적 색채를 띠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듬의 흐름과 음계, 악기의 음색, 선율, 장식음, 노래하는 방법 등이 모두 독특하다.

우리나라의음악은 서양 음악과는 달리 악기 편성에 따라 기준음이 달라지며,장식법 중의 하나인 농현은 요성법,퇴성법(미끄러 떨어뜨리는 소리),전성법(음을 국려서 약간 높게하는 소리)등으로 음악의 중심음과 선법을 결정한다.
장단에 있어서도 무장단에서부터 복잡한 장단의 복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듬형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서양 음악과 다른 점은 거의 모든 음악이 합장단에서, 즉 강박에서 시작되어 약박에서 끝나다는 점이다.선율면에서도 일반적으로 화성을 갖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국악만의 독특함을 살려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는 새로운 음악교육의 방식을 모색할 때이다.
서양 음악 역사의 발전을 예로 들어봐도 고대로부터 중세,르네상스, 바로크,고전기, 낭만기를 거쳐 근대에 오기까지 그 나라의 민족음악과 전통의 토대 위에서 변천 발전하여 왔다.
민족의 주체성 확립을 위한 바람직한 교육이란 자기 민족만의 전통적인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인식하여 새 시대와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고유한 생활 양식과 문화를 담고 있는 전통 음악을 토대로 한 음악교육을 통하여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보급, 발전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 나라의 문화는 한민족의 한 핏줄을 타고 흘러 내려온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으며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물려받은 문화 유산이나 지식을 전달하고 응용하여야 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문화의 창조를 의욕적으로 맡아 나갈 수 있는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하여 우리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국악의 현대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어린이의 음악 교육은 우리의 음계를 토대로 하여 우리의 가락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능력과 의욕을 길러 주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겠다.


어떠한 곡조 하나를 표현하더라도 거기에는 한국적인 정신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며, 어린이의 창의적인 표현력을 길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1973년 2월에 개정 공포된 문교부령 제 310호인 "새 교육 과정 구성을 위한 일반 목표"중에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민족 문화의창조"면이 있다.
그 내용을 보면"줄기차게 이어온 우리의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유용한 외래 문화를 섭취,소화함으로써 새로운 민족문화를 창조하고 나아가 민족의 전통과 문화적 유산을 올바르게 계승,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게 한다."라고 되어 있다.


 

교육으로서 음악은 단지 정서 교육이라는 면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음악발전을 위한 기초 능력을 기르는 근본적 기능으로 보아야 한다.
어린이의 음악 지도는 모국어를 배우듯이 음악 언어로 시작한 우리의 노래에서부터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하여 경험되는 악기치기, 율동(춤),놀이 활동, 노래극 등을 통해 음계와 리듬, 장단을 익히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활동은 교육현장에서 계속지도되어야 하며 음악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2. 어린이의 음악성(국악을 중심으로)

어린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성장한다. 어린이는 매일매일 생활의 한 부분으로서 음악을 요구하며, 각 연령별 특징에 따라 나름대로의 경험을 쌓는다.
어린이의 음악적 능력은 6세 이후 급속히 발전한다. 7세에는 동화 읽기,춤,음악에 흥미를 느끼게 되며, 8세에는 음을 조직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어린이가 가장 흥미있게 반응하는 것은 리듬이다.
8세이후 9~10세 경이 되면 복잡한 리듬의 변화에도 잘 적응한다.
어린이들은 음악에 대해 매우 자연스럽게 감정을 나타낸다.

 

(1) 노래와 춤(율동)

어린이 음악교육의 기본이 되는 것은 언어와 동작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에 의한 음악의 표현인 가창은 어린이 음악지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노래부르기경험은 언어로부터 시작하여 동작으로 이어진다.
노래는 혼자 부를 수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부름으로써 서로 친근하게 되며,, 협력하는 태도와 집단 생활에의 적응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린이는 노래를 통해서 우리말이 가진 언어 리듬과 소리의 높고 낮음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국악에서 어린이의 춤동작은 흥겨운 신체의 리듬을 느낄수 있느 보법(발동작)과 사위(팔동작), 그 외에 어깨와 엉덩이를 이용한 신체동작이 있다
이러한 동작은 장단의 다양한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어린이를 위한 국악교육은 국악 장단의 노래를 자주 들려주어 장단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장단에 맞는 춤동작을 표현할 수 있게하는 생동감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2) 감 각 력

모든 감각 매체 중에서 감정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소리이다.
따라서 감각 기능 중 청각이 제일 먼저 발달한다.
유아의 생후 1년은 듣는 것이 주된 활동이며 이것은 후에 음악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악이란 다양한 음파로 전달되기 때문에 자주 듣게 되면 사람의 음성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고 정서적이며 원만한 인격체로 성장하게 된다.
음악에 대한 감상은 어떠한 기술적인 도달보다는 국아게 대한 열의나 음악적인 심정을 목적으로 지도하여야 한다.
음악은 단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움직여서 느끼는 감각적인 교육방법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3) 창 조 성

어린이는 음악을 통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물건과 생각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음악으로 나타낼 수 있는 창조성을 지니고 있다.
어린이의 표현력 발달은 주로 가창, 기악, 창작, 신체 활동 등을 통해 나타난다.
표현력은 음악적 감수성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가창 표현력을 보면 초기에는 모방을 통해 많은 노래를 부르고 기억하며 리드미컬한 곡을 노래하는 일에 흥미를 갖는다. 그후 노래를 아름답게 부르려는 의욕이 싹트게 되어 후기에는 풍부한 감정과 상상력에 의한 가창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창조성이야말로 표현력 발달에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4) 놀이로서의 국악교육

어린이의 본능적인 놀이활동은 예술적 감수성, 그리고 지능만이 아닌 지적 능력과 기술, 과학, 문화, 사회를 건설하는 힘과생각을 갖게 한다.
어린이에게 놀이는 언어 발달의 수단이 되며 놀이의 진행에 필수적인 매체의 역할을 한다.
또한, 어린이는 놀이라는 연습장에서 끊임없이 언어 능력을 개발시킨다.
놀이를 통한 창작 활동은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 학습, 체험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깨문ㅇ에 창작 활동 전의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리듬과 장단을 이용한 프로그램부터 시작하여 전래 동요나 국악 감상곡 등을 서서히 들려주면서 시작해야 한다.

창작 국악 교육을 시도하는 것은 국아교육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유효한 활동이며 산 교육이 된다.
어린이들의 음악적인 감각과 감수성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은 연령이 낮으면 낮을 수록 좋다.
어린이들의 생활은 놀이인 까닭에 유치원부터 국민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알맞는 놀이 활동을 통한 국악교육을 시켜 우리 음악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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