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모음집

[등산]영암의 별매산에서 해남의 가학산과 흑석산

土譚 2006. 3. 20. 07:20

1. 언제 : 2006년 3월 18일(토요일) 23:00 고속버스터미날

2. 간곳 : 전남 영암과 해남군의 별매산~가학산~흑석산(제전마을 - 별매산 -   가학산 -    흑석산 - 가리재 - 가학산 자연휴양림)
3. 누가 :   등산모임 회원

4. 날씨 : 바람이 많이불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날



<산행 개념도>

전남 영암군/해남군 가학산/별매산/흑석산

별매산에서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우뚝 솟아 있는 가학산의 정상부는 거대한 돔형의 바위 봉으로 되어 있어 해발에 비해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가학산 정상은 평평하고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으나 양쪽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의해야 하는 곳이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월출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두륜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가학산 주능선은 온통 바위능선으로 되어 있어 등산로
이외 탈출로가 많지 않은 산이다. 별매산은 정상보다는 남동릉 상의 암봉과 암릉의 풍광이 뛰어나다. 밤 하늘의 별 같은 형상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별뫼' 역시 이 암봉과 암릉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산행기점인 제전 마을 에서 바라보는 별뫼산 암봉은 자연미도 빼어나지만, 그와 더불어 월출산을 위시해 강진 해남 일원 의 산봉이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별매산 정상에서 가학산 정상에 이르기까지는 무명봉 두 개에 이어 암릉을 넘어서야 한다. 무명봉 두 개를 넘어설 때까지는 우거진 잡목이
성가시게 하지만, 마지막 암릉 구간에 들어서면서 자연성벽 같은 남동 사면과 돔형의 가학산 정상이 가슴 벅차게 한다. 가학산 정상은 마치 월악산 영봉을 보는 듯 웅장하고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흑석산은 가학산(577m), 별매산(465m)으로 이어진 능선은 영암
월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 놓은 산줄기로 기암들이 서로 업치고 덥친 모양새가 멀리서 볼 때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별매산이라 부른다.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가 줄지어 얹힌 능선 곳곳에는 소나무들이 억세게 뿌리를 박고 있다.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는 일이 별로 없어 산행을 즐기기엔 문제가 없다. 또한 이 산은 기품 높은 난의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5월 철죽꽃밭은 가리재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신록과 어우러져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능선 구간이다. 흑석산은 철쭉 명산으로도 꼽힌다. 서쪽으로 두억봉(529m)과 이어진 흑석산은 남해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도 거뜬히 막아낼 수 있을 만큼 힘차고 당당한 형상으로 솟아 있는 가운데 5월이면 산등성이는 철죽꽃으로 발갛게 물든다. 정상인 깃대봉 서쪽의 바람재와 동쪽 가래재 일원은 특히 철쭉 군락지로 이름높다.


해남군은 매년 5월 초면 이 일대에서 철쭉제를 열고 있다. 가학산(359m)이란 걸출한 봉우리는 소안도 최고봉으로 보길도 격자봉 보다는 낮으나 전망대처럼 봉긋하게 솟아 동서남북 어느 곳도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보길도, 노화도, 청산도, 그리고 멀리 제주도까지 보인다.
 
기암절벽과 철쭉 능선 일품


해남의 관문인 계곡면 흑선산은 해발 650m로 학이 나는 형국이라 하여 가학산 이라고도 한다. 흑석산은 빼어난 산세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철쭉으로 유명한데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계곡면 청년회에서 매년 5월이면 흑석산 철쭉대제전을 마련한다. 행사는 1박 2일에 걸쳐 진행 되는데 전야제에는 노인들을 위한 경로한마당, 철쭉노래자랑, 봉화제 등의 행사가 열리고, 본 행사는 가학산 등반 등 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흑석은 비가 온 후 물머금은 산의 바위가 검게 보인다 하여 유래된 듯하다. 비가 온후 흑석산을 보면 정말 검게 보인다.

 

험한 바위산의 위용과 더불어 능선에는 아름다운 철쭉밭이 있고, 소사나무 군락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흑석산은 남사면의 장벽처럼 웅장한 형상도 인상적이지만, 동릉 형상도 대단하다. 정상 동쪽 가래재 능선 갈림목에서 동쪽 강정저수지로 이어지는 동릉은 위압적이리만큼 날카로우면서도 웅장하고 힘이 넘치는 바위 능선암릉길이다.
흑석산은 91년 월산山에 소개된 이후 여러해 동안 별매산 기점 종주 산행의 마지막 산행지로 여겨졌으나  96년부터 계곡면에서 매년 휴양림을 기점으로 철쭉제를 연 이후 코스가 다양해졌다.
그중 가리재~바람재 코스, 은굴~바람재 코스, 남서릉~정상 코스가 대표적으로 이들 세 코스 가운데 두 가닥을 엮어 원점회귀 산행에 나선다.


별매산은 정상보다는 남동릉 상의 암봉과 암릉의 풍광이 뛰어나다. 밤 하늘의 별 같은 형상 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별뫼' 역시 이 암봉과 암릉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산행기점인  제전 마을에서 바라보는 별뫼산 암봉은 자연미도 빼어나지만, 그와 더불어 월출산을 위시해 강진 해남 일원의 산봉이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제전 마을에서 바라볼 때는 벼랑처럼 느껴지는 암릉이지만, 슬랩과 바위 사이사이로 길이 열려 있어 수월하게 암릉 위로 오를 수 있다. 바윗길은 정상 직전 왼쪽으로 틀면서 오르다 정상 뒤쪽 암릉으로 이어진다. 전위봉 정상에 오르려면 암릉에 올라선 다음 뒤쪽 바윗길을 따라야 한다.


암릉을 왼쪽 사면으로 내려선 다음 별매산 정상까지는 잡목 우거진 육산 능선이다. 제전 마을에서 별매산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가학산은 이름 그대로 학을 보는 기분이 들게 하는 산으로, 정상 암봉이 학의 머리라면 흑석산 줄기는 왼쪽 날개요, 동릉은 오른쪽 날개로서 월출산을 향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우뚝 솟구친 '학 머리' 정상 은 조망이 뛰어난 전망대 같은 곳이다.
가학산 남쪽 안부에서 흑석산 가래재까지는 시종일관 오르막으로, 키 큰 산죽과 철쭉나무가 뒤섞여 자라는 능선 구간이다. 특히 가래재 일원은 매년 5월 초면 철쭉꽃으로 붉게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흑석산기도원은 강진군 성전면과 해남군 계곡면 사이의 13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져 있다.


포장이 잘 돼 있어 승용차로도 무리없이 진입할 수 있다. 기도원 내 삼거리에서 가운데 콘크리트 길을 따라 100m쯤 오르면 주차장과 집 한 채가 있는 장소에 닿는다. 여기서 집 왼쪽 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가학산 정상 북쪽 능선 삼거리가 나온다. <Google 에서 발췌>
 

<여명은 보이지않고 조금씩 밝아지는 하늘>
밤새 남쪽으로달려온 버스는 06:30 산행 들머리인 제전마을에 내려주고 산행 시작. 남쪽 마을이라 그런지 바람이 세차게 불고 제법 쌀쌀한데도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고있다. 

<꽃망울을 터트린 생강나무>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
별매산을 향해 진행하는데 암릉길이 제법 험하다.
 
<능선의 암릉길>
 
<별매산에서 바라본 전위봉>
 
<별매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바람이 너무 불어 가학산에서 지내려던 시산제를 연다.(09:11)
 
<시산제의 제상>
이곳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가학산 가는길의 조망>
산세가 제법 웅장하다. 밧줄을 잡고 바위에 오르니 조망이 제법 좋다.

 
<가학산에서 바라본 조망 - 1>
 
<가학산에서 바라본 조망 - 2>
가학산 정상에서 내려와 가래재(11:21)를 지나 흑석산 정상인 깃대봉에 오른다.(11:44)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하산길에 가리재에서 올려본 흑석산>
가학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니 흑석산의 명물 야생원숭이가 반겨준다. (13:08) 

<흑석산의 명물 야생원숭이>


<조금 가까이서>
후미조 내려오고 해남의 진일관에서 한정식으로 뒷풀이. 정말 남도 음식 풍부하다. 어제 오늘 산행도 잘하고 잘먹고...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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