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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분홍 꽃 한 송이/김성규(천안샛님)-3.13일

土譚 2006. 3. 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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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꽃한송이

사랑의 정이 
더욱 더 그리워지는 
따뜻한 봄볕 해거름 
들길을 거늘며---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의 들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비춥니다.

내 안의 그대처럼 꽃들은 앞다퉈 피어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울어 댑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봄에는--- 얼마나 멋있는지요

지금 이대로 이 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연분홍 꽃한송이 드리우리다.

2006.03.11.21:40金聖圭印
출처 : 연분홍 꽃 한 송이/김성규(천안샛님)-3.13일
글쓴이 : 라헬愛香이효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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