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기속으로

독도 문제로 헷갈리셨던 분들 보세요

土譚 2006. 4. 6. 07:10

 

 

진중권 “독도 영유권 주장할 필요 없다”

 

(고뉴스=김성덕 기자) 최근 일본 정부가 문부과학성을 통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기술을 고등학교 교과서에 집어넣을 것을 지시해 또다시 우리나라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시키고 있다. 교과서에 들어갈 문구의 내용은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해 있으며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구절.

시사평론가 진중권 교수는 “독도에 대해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다. 물론 틀린 말”이라며 “왜냐하면 한국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냥 독도를 영유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라고 훈계했다.

진 교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시사전망대 칼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독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다. 가령 일본이 자기들이 영유하고 있는 혼슈나 큐수에 대해 어디 ‘영유권을 주장하던가?”라며 “마찬가지로 한국도 자기가 이미 영유하고 있는 땅에 대해서는 굳이 영유권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 계속 영유하면 그만”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이 독도문제를 틈만 나면 부각시키는 이유에 대해 그는 “국내적으로는 영토분쟁처럼 원초적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이슈를 내걸어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고, 국제적으로는 한국을 도발하여 반응을 이끌어냄으로써 독도를 국제적으로 영유권을 다투는 분쟁지역으로 비쳐지게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이런 문제에는 단호하면서도 조용한 대응이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이를 영토문제로 삼고 싶겠지만, 우리는 이를 끝까지 상식을 무시한 외교적 무례의 문제로 다뤄야한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거다. 그들이 영유권을 주장할 때 우리는 그냥 영유하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영유권 주장에 영유권 주장으로 맞서봐야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만들어줄 뿐”이라며 “간혹 외국까지 나가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야 높이 평가하지만, 그 주관적 애국심이 과연 객관적으로 조국에 도움이 될지는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라고 우리 국민들이 일본의 도발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음을 설명했다.

kimsd@gonews.co.kr (김성덕)

자료제공:불혹에 언덕 라이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