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모음집

가무악 예맥 예술단 후기 제25차

土譚 2006. 5. 4. 16:02

5월4일 목요일 늦은 일곱시부터

서울시니어타워 2층에서 독거노인을 모시고 가무악예술단의 진수를 펼쳤습니다.

먼저 시니어측 안내방송을 통하여 예술단을 환영하였고, 이어 구수한 사투리가 묻어난

단장님의 인사말이 있었고, 우리 예술단이 세번째 방문이어서인지 벌써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만면의 미소를 띄고 저희들을 마음속으로부터 환영하신 듯 하였습니다.

 

소리꽃이 이끄시는 사물놀이가 시니어타워를 들썩이게 하여 미처 입장하시지 못한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였으며, 신명나는 풍물소리가 저절로 손뼉을 치고

어깨춤을 추게 만들었습니다.

네분의 아름다운 여인들의 이마엔 굵은 땀방울이 맺히고 어느새 공연장 전체가 하나가

되는 듯 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천사를 닮은 세분의 산조춤을 선보일 때 어른신들의 이쁘다~ 곱다~ 라는 탄성이 여기 저기서

들려왔으며, 예술단의 기둥인 세분의 춤사위는 날로 무르익어 보는 이로 하여금

천상잔치에 초대받은 양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자주 모이지 못하였지만 타고난 재치로 잘 마무리 하셨습니다.

앞으로 부평 풍물축제에서도 선보이실 작품이기에 더 많은 애착이 갑니다.

쟁이-2님, 장미님, 윤애님 수고 하셨습니다.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통해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주신 야호님과 적토마님의 소리는

언제 들어도 힘이 생기고 신명이 나며 사설로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충분히 전달해 주는

능력을 갖고 계시고 취임새와 북장단으로 흥을 돋우어 주신 예맥님

우리 것의 멋을 살리시는 모습이 눈만이 아니라 귀로도 느껴집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눈을 지긋이 감고 가야금연주를 감상하시는 수준 높은 귀명창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펼치신

해맑은 유진양의 명연주가 북장단과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르신들의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볼때 이 귀한 시간을 자주 갖고 싶다는 욕심이 듭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하며 수고한 유진양이 언젠간 한국에서 최고가는 연주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화려한 의상과 젊음이 넘쳐흐르는 12발 상모돌리기를 하신 얼씨구좋다님께선 공간이 좁고

천장이 낮아 충분한 기량을 보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자세로 숨을 몰아쉬며 빙글빙글

상모를 돌릴때 보는 이 들도 덩달아 삼매경에 빠지는 좋은 공연 모습이었습니다.

선비춤을 선 보이실 날도 머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지요...ㅎㅎㅎ

 

예술단의 새로운 기대주이신 무용님과 동백님께서는 성주풀이를 배경삼아 입춤을 선보여

어르신들께 기쁨을 선사하셨습니다. 타고난 미모로 절제된 동작을 통해 표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이제 처음 시작이니 언제나 이번을 기억하시어 예술단의 일원으로 크게

성장하시길  소망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당찬 쟁이-2님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음향조정 시간을  뱃노래 따라하기 공부로 메꾸시는 재치가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특히나 후렴을 하실때 전체 출연진과 어르신들이 함께 함으로써  서로 어우러진 놀이마당 같은

즐거움이 있었으며  틈나는대로  어르신들 어깨를 주물러 주심으로  예술단의 봉사공연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 내는 지혜를 보여 우리 예술단에 모범이 되셨답니다.

 

소리꽃님의 설장구가  독무대로 열렸습니다.  무대가 넓게 느껴질거라는 우려를 했으나  오히려

자유분망하고 변화무쌍하여 예전에 두분이 하실때와는 다른 면모를 보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흠뻑젖은 의상 만큼이나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

그분들의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대미를 장식한 금강산타령과 진도아리랑을 불러주신 야호님과 적토마님,그리고 은초록님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공연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어르신들과  공연을 통해 얻은

즐거움이 엿보이는 좋은 마무리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언제오시는가? 하고 질문하시는 분도 여러분 계셨고,

지병이 나을정도로 좋았다는 분은  시니어타워 관계자분께 빠른 시일내에 다시 불러달라는

요청을 하시어 관계자가 꼭 그리 하겠다고 약속을 하는 모습도 보였답니다.

시니어타운 최선생님과 아름다운 두분께 수고에 감사드리며, 

의정부에서 오신 연화님, 수향님 공연시간내내 박수와 취임새를 넣으시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 하셨으며, 사진을 찍으시며 고생하신 오선신의학 환대임선생님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자주 오셔서 사진찍는 봉사를 하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록 참여 못하셨으나 멀리서 지켜보신 우리 카페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예술단 여러분 정말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 공연때 다시 뵙겠습니다.

 

                                                                                   - 동군 -

진주님 플레넷에서 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