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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20차 남해 화방동산 공연 후기

土譚 2006. 1. 17. 18:31

남해의 해풍을 받아 동백나무가 빨갛게 물들어 있는

망운산자락에 자리 잡은 화방동산에서 가무악예맥 예술단 창단 원년이며,

가무악 카페 첫 정기봉사공연을 갖게 되어 기뻤습니다.

115명의 노인들과 30여명 종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비교적 시설이 

좋아서인지 어르신들에게는 다른곳에 비교하여 여유가 있어 보였으며

매년 함께한 가무악팀을 낯설지않게 맞이하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서울에서 예맥단장님을 비롯하여 12명의 출연진 및 도움진이 각기 나름대로

출발하였으며  울산에서, 마산에서, 진해에서, 삼천포, 남해등지에서 30여명이

함께 어울어진 마당이 되었으며  리허설을 통해 전국에 근거지를 둔 회원들의

각각의 특기를 하나로 맞추고 다듬어  어르신들께 좀더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 노력하신 출연진 모두에게 수고 하셨다는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산들님이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영상팀들이 긴장하여 좋은 작품들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사무국장님의 환영인사와 예술단장님의 답사를 통해 서로를 좀더 깊이 이해하며

공연취지를 살리었으며 수제천님의 여유있는 사회를 통해 하나가 되는 공연이되였습니다.

영남소리매무새팀의 사물놀이는 사뭇 진지했습니다.

세련되고 흥이 묻어나는 것을 볼때 그 동안 많은 연습을 한 모습이 역력했으며

백조님, 우와님, 재림님의 튀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소천님의 징소리,

예쁜 여우님의 상쇠소리, 사랑님의 북소리도 리듬을 타고있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살풀이여인님의 성주풀이춤으로 이어졌는데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볼때

모두들 즐거움과 부러움을 갖게되었습니다.

화려한 의상이 돋보여 새로운 이지미를 창출하신 듯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인 만족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적토마님의 적벽가중의 군사설음타령으로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주셨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형편 따라 음색이 바뀌고 감정을 살려주는 좋은 마당이 였으며

아니리로 물 달고 하시는 넉살에 모두들 즐거워 했습니다..

우렁차고 힘 있는 북장단에  취임새로 창자께 힘을 실어주신 예맥 단장 수고 하셨습니다.

 

러브민철에 살풀이춤은 무대를 넓게쓰면서도 아기 자기하여

어린 나이에 맞지않게 잘 소화해냈습니다. 좀더 다듬으면 가무악예맥카페에

신선한 바람을 넣어 줄 것이라고 생각되어졌습니다..

덩치를 충분히 살린듯하였다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쟁이-2님의 한강수타령은 압권이었습니다. 작은 체구에 어찌 그리 큰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요?

서도님이 못 오셔서 허전해 하시더니 도리어 더 멋진 소리로 듣는 이로 하여금 기쁨이 넘처나게

하였으며, 뱃노래와 자진뱃노래를 부르실때는 모두가 함께 한 좋은 마당이었고

후렴때 소천님, 수제천님,채사랑님 수고 하셨고, 객석과 출연진 모두가 동참한 의미 있는

마당이었습니다.

 

예쁜 여우님 동래교방굿거리는  특유에 미소로 아장 아장거리며 춤을 추실때

범해님이 너무 좋아 하셨고 어르신들께서 박수로 장단을 맞추시어 전체가 하나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관계과 가까이에서 춤을 추셔서 호흡을 같이하신 것

같습니다.. 가무악예맥 회원님들의 참관 수준이 잘 나타난 마당이였다는 후문도 있었습니다.

 

소천님,러브민철님 창작북춤을 새로이 선보이셨습니다.

러브민철이 안무하여 소천님과 짧은 시간 연습으로도 잘 소화해 냈습니다.

꾸준히 연습하시어  다른분들께도 보여드려 더 큰 박수 갈채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천님의 아름다운 미소로 소천-2님이 행복해 하시는

즐거운 시간이였으며, 최인철님에 장구장단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적토마님, 은초록님, 오백조님, 소리사랑님의 성주풀이와 진도아리랑은 언제 들어도

흥겹습니다.

가슴 속에 감추어진 한을 소리뿐 아니라 부채를 펴서 와락 보여 주는  우리것의 멋을

잘 전달하신 네분 수고하셨습니다.

 

얼씨구좋다님의 12발 상모는 오늘 공연의 꽃이였습니다.

분홍색 쾌자에 흰12상모가 화방동산 대강당을 휘져으며 빙글빙글 돌아갈때

보는자 마다 자신의 몸과 마음 부웅 떠 함께 돌아가는 기분이 였을 것 입니다.

마루바닥 착 달라붙은 곧게 뻗은 다리로 세파에 묻어온 근심의 찌걱이들을  

말끔히 닦아내는 듯 하였으며 후련하고 후련하였습니다. 장단으로 수고하신 최인철님과

매무새팀에게 감사드립니다.

 

전 출연진들이 10여분 동안  어울림 한마당으로  어르신들과 흥겨움 아쉬움을 나누는 시간

갖으며 이번 공연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신  분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사회를  보신 수제천님,  연출을 맡으신 초록바다님, 영상을 만수님과 장구사랑님, 무대 도우미

채사랑님과 작전짱님, 쥬신님,범해님, 소천-2님, 음향에 동군이 수고하셨으며 작전짱님의 누이

그리고 하림이와 다물림을 포함한 가무악(예맥)카페 전회원 님들께 성원에 감사드림니다.

 

뒤풀이로 남해 골목떡집에서 지신밟기를 하였으며  춤도 추고 노래도하고 비나리도하고

우리 가무악(예맥)만이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지신밟기를 하였습니다. 수정과랑 야들야들한

쑥떡을 맛있게 먹었으며, 겨울철의 별미인 과메기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에 식사준비하신 영남팀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잠자리를 제공하신 작전짱님

감사합니다.. 장작으로 군불을 지펴서 좋았다고하니 얼마나 정겨운일 인가요?

 

서울로 상경하는 길에  가무악(예맥) 카페 발전과  예술단의 문제점를 토의하던 중

적극적인 참여로 량보다는 질을 중시하여 예술단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줄 것을

약속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이번 정모 결산하였으며 3월중에 다시 공연일정을

잡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수고하신 화방동산 관계자 여러분과 가무악(예맥) 카페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후기를 맺습니다.   

    

                                                                              - 2006년 1월15일 동군 씀 -

출처 : 제20차 남해 화방동산 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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