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모음집

2007 서비스 산업 취업박람회 특별 후기

土譚 2007. 4. 5. 08:53

2007서비스산업취업박람회에

우리 가무악이 만들어낸 (가칭) 한국국악직능인협회 명의로  문화이벤트 주무대에서

특별공연을 하였습니다.

 

박람회 주최측에서는  대회 취지에 맞지 않아 처음 계획한 대규모 공연은 취소하고

특별무대를 만들어 우리 한국국악직능인협회를 소개하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주셨으며,

사회로는 kbs 희극인실 고문으로 계시는 원일(元一)님께서 수고하셨으며

이번 박람회의 대회장이신 오호석 회장님께서도 참관하시어

취업박람회이기 때문에 관람객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반대로

객석을 가득 채운 알찬 무대였답니다.

 

첫 무대는 최영희님의 수건산조를 하셨는데  새하얀 의상이 나비가 되어 넓다란 무대가 좁으리

만큼 크게 활용하시는 특유의 무대 매너를 통해 보는 이들의 넋을 잃게 만드는 춤사위...

그 동안의 긴장감을 모두 표출시키시며, 수건의 휘날림과 가벼이 내딛는 버선발 위로 

온 시선을 집중시킨 오랜만에 보는 화사한 무대였습니다. 

후문에 듣기로는  한국인 800명과 중국인 2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북경에서 열릴  한.중 전통 의상패션쇼에 정식 초대를 받아

패션쇼 축하무대에서 춤을 추시기로 했다고합니다.

 

두번째 무대는 사회자의 특유의 멘트로

최영희님의 가픈 숨을 몰아 쉬게하신 다음 서도소리꾼 최병문님의 경서도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저는 모처럼 음향석을 떠나 객석에서 두분의 멋진 소리를 경청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박람회장의 특성 때문에 상청을 들을 수 없었으나 뛰어난 무대 매너로  객석을 장악하셨으며

신명나는 무대를 통해 취업전선에 찌든 구직자와  인재를 찾는 협회인들께 무거운 마음을

후련히 풀어주신 두분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재미난 것은 음향 감독과 저의 싸인이 박수였는데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는 바람에

음향이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는 에피소드도 있었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남도소리는 배순금님의 고수로써 처음으로 무대 올라 내심 염려도 되었으나

멋지게  김미자님과 호흡을 맞추어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객석에서는 처녀 출전인줄 모르련만

친절하게도 김미자님께서 일러주셔서  아마 다들 아셨을 것 입니다.

마무리로  김미자님께서 진도아리랑을 하셨고 배순금님은 옆에서 박수를 치시고 

최병문님께서 북장단을 하셔서 공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순서가 마무리 되고 출연진들이 모두 나오셔서 인사를 하심으로 이번 특별공연이

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기획에서부터  변화가 많아  급조된 인상을 남기긴 하였으나 

KMA기획으로 출범하는  첫 무대로써 만족한  공연이였습니다.

얼씨구 좋다님께서 오셔서 전단지를 배포하시고 공연준비를 위해 무진 애를 쓰셨습니다.

그외 자연치유학회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전단지 배포와 공연에 도움을 주셨으며 

최영희님의 사진 작가 모임 지기이신 프리랜서 기자 박종운님께서도 시종일관 취재를 하셨습니다.

 

비록 적은 인원이 예정에 없는 공연을 하였으나 채사랑님, 정우정님, 조수일님, 파도님,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하고 후원하신 덕택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가무악을 사랑하시는 회원 여러분 이글 읽고 댓글이라도 꼭 달아주셔서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며주시길 바라며  이 공연을 위해 노력하신 예맥님을 비롯한 모든 회원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자리를 함께한  동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