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모음집

제1 회 천년 가무악 정모 후기

土譚 2008. 9. 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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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후기

 

천년가무악 08년 1차 정모가 대림동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정다운님들이 모임을 위해 댓글을 달고, 후원품을 보내주시는 등 전에 보다도 더 정성을

들였으며, 참여 신청자 또한 날로 늘어가고, 정모시작 전부터 축제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

되었습니다. 이번 정모는 유니텔풍류마을과 연합정모를 하게되어 설래임 또한 컷습니다.

식사는 식당에 예약을 하고 뒷풀이를 위한 간식과 음식을 일주일전부터 챙기시고 노력하신

천년가무악예술단 단장이신 수아님를 지켜보며 우리의 장래가 밝다는 생각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2월 16일 오후가 되자 무안에서 김포공항에 도착하셔서 사무실 위치를 다시금 물어보시는

바다와산굼부리님의 목소리가 반갑게 들려왔으며, 또한 3시반경에 수제천님과 만수산님이

먼저 사무실문을 벌컥 열며, 빨리 오려 했는데 늦었다 하시며 음식준비를 위하여 팔을

걷어 붙치며 당겨들어 박차를 가했고, 정모에 부족함이 없는지를 점검하였습니다. 

바다와산굼부리님의 손에는 20인분이나 되는 홍어를 가지고 허허~ 너털웃음과 함께 문에

달린 요령이 요란히도 울렸습니다. 사무실은 한때 웃음바다가 되고 홍어를 못 드시는

수아님께 일부러 먹이려 하니, 도망을 치고 쫓아가고 일대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조금 조용한가 싶더니 풍류마을 김종서님께서 도착하시고 뒤이어 소리사랑님, 채사랑님,

사랑방님, 파아란님, 새댁처럼 이쁘게 단장하신 연화님이 도착하시니 제법 사무실이

그득하였습니다. 조금 늦은6시가 되어 정식 순서에 따라 수제천님께서 사회를 보시고

제1차 정모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의내용

1. 카페 발전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당부하고, 적극 동의함.

2. 정기 봉사공연을 1년에 2~3회를 갖는데 2008년 첫번째로 양평 은혜의 집에서 시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제의에 찬성을 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타진후 실행하기로 하였다.

3. 축제공연이 몇군데 예상되어 있으며, 4월에는 경남 의령에서 홍의장군 의병제전

   축하공연을 갖기로 하였다고 보고 하고 그 외 몇곳에 진행 중에 있음을 보고하였다.

4. 07년 결산은 카페게시판에 공고하기로 하였다.(이미 공지된 사항임)

5. 다음정모는 4월에 행사일과 겹치는 관계로 5월에 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간단하게 회의를 마치고 카페지기 수제천님의 건배 제의로 정식정모를 시작

하였습니다.

 

웃찾사에 쑥대머리로 세간에 이목이 집중된 소리조아님과 우리 멋쟁이 정우정님이 우리님들

돈 많이 버시라고 돈타령을 이영배님의 장구장단으로 속이 시원하도록 멋들어지게 불러

한순간 흥판으로 바뀌었으며, 연이어 재창을 외쳐되니 소리조아님 좋아라고 더욱 신나게

목을 다듬으니 취임새가 끊이질 않고 점점 분위가가 고조 되었습니다.

홍선비님께서 특별히 준비하신 선물을 공개하였습니다. 광대가를 손수 정성드려 써오시어

친절하게 해석까지 해 주시고 손탈까 염려되오니 잘 간수하라는 소리와 함께 박장대소를

하였으며, 감사의 표시로 함께하신 전회원이 아낌없는 박수를 올렸습니다.

 

정읍에서 보내오신 더덕막걸리 맛이 더욱 익어 갈 무렵, 수박선생님이 악기를 둘러 메고

들어오시네요. 혹시 자리가 식을새라. 항상 든든한 채사랑님, 언제나 그님이 오시는

수박선생님. 대단한 끼의 소유자 소리사랑님. 호적을 부시는 파아란님이 비나리와 액맥이가

이어져 즉흥 굿판이 벌어지고, 이때 목도리로 얼씨구좋다님의 열두발상모 돌리기 시연을

하시니 카메라를 든 만수산님, 바다와산굼부리님, 수제천님의 몸놀림이 소나기 올때 빨래

걷는 모양새로 바쁘게 돌아가고, 회원들의 어께와 손은 멈출 줄 모르게 되어 열기가 온

방안을 덮었습니다. 이어 수제천님의 강원도 아리랑과 평소에는 먼저하고 싶어 하시던

김평훈님이 왠일인지 사양을 거듭하시더니 편시춘을 구성지게 하셨습니다.

 

한강수예술제를 마치고 돌아오신 야인님과 흐르는강님. 소리맥님, 그리고 두분이 더 오시어

사무실이 더욱 미어지고 신입회원이시자 열성회원이신 명사회자 주영님의 평소 달변과는

다르게 판소리하시며 땀을 흘리시고, 야인님의 이영상류설장구로 놀이판은 점입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재간둥이 최병문선생과 최영희단장님과 하늬바람님, 예삐님의 경기소리는 벽에붙은

액자가 흔들리는 듯 하였으며, 신고산타령으로 장중의 배꼽을 빠지게 만드니. 이 어찌

천년가무악 정모를 불참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여러순배로 자신들의 끼를 발산하고서야 조금 차분하다 싶었는데, 다시금 여러

재간둥이들이 모여 남도민요 진도아리랑을 하니 함께 한 모두가 우리것에 대한 즐김을

다할 수 있었답니다. 이리하여 맛있는 안주와 가무악이 넘쳐나는 천년가무악 제1차

정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헤어지기가 아쉬워하시는 회원님들을 환송하고 다시 몇분이 2차뒤풀이를 하고 있는데,

약속 때문에 먼저 나가셨던 사랑방님께서 다시 오시어 분위기는 더더욱 뜨거워졌습니다.

대리운전으로 귀가하시는 소리조아님의 모습에서 천년가무악 아니 우리것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끈끈한 정을 확인 하였으며, 찜질방으로 또한 사무실에서 자리를 펴고 깊은

밤까지 여운을 즐기며, 행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토담님께서 한라봉을 보내 주시고, 정읍에서 일부러 맛있는 막걸리를

가지고 오신 야인님과 고구마, 홍어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바다와산굼부리님과

연화님을 비롯한 몇분께서 회비에 정을 더 담아 주시어 이번행사에 물질적인 어려움이

없이 잘 마무리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윤마님께서 참석하고 싶었으나 너무 늦어서...

만경창파님도 지방 출장으로 못 오시고 그 외 아리님, 태양님등 참여 하고파도 못하신

분들께 위로를 드리고 유니텔 거믄고님과 회원들께 앞으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길

소망하며 약속 때문에 먼저 출발하신 김종서님께도  많이 미안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천년가무악 전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모임에 뵙기를 약속드리며 후기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