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이여 /야송 오승희 5-14 아카시아꽃이여 야송/오승희 수줍은 입술에 뜨거운 체온 더해오던 그때가 그리워서 하얀 버선발 곧추 세우고 주체 못할 향기로, 열정으로 버거움을 사리는 아카시아 꽃이여 수십년이 지나도 어제처럼 밟히는 그리움에 풋풋한 사랑이라고 고집하리라 아카시아 향기가 더해질 때면 가시 돋친 으름장에.. 오늘의 추천시 2006.05.14
초심/다은 윤광석 5-13 초심 시/ 윤광석 아침 햇살 솟아 오른 청아한 하늘처럼 봄에 돋는 연 초록 새싹 같은 그런 마음만 같아라. 전혀 때 묻지 않은 마음 낮선 얼굴 만나도 쉽게 친구 되던 어릴 적 순수하고 해맑은 고운 마음 어쩌다 다툴지라도 곧장 웃고 뛰놀던 원수도 없고 미움도 없는 하늘의 마음 그리운 꽃 피듯 다시 피.. 오늘의 추천시 2006.05.13
열흘 살구꽃 /김 종 제 5-12 열흘 살구꽃 김 종 제 잘 익은 살점 같은 살구를 따서 해마다 당신과 나누어 먹었으니 해미海美와 낙안樂安의 성문을 열어 내 섬기는 왕이신 天主 찾아가는 올 봄에도 어김없이 살구꽃 피었다 나의 주인이 둘이 될 수 없어서 지상의 몸 가진 하나를 부인하니 먼저 지하 감옥에 갇힌 나와 후에 밖의 호.. 오늘의 추천시 2006.05.12
와 , 오월 /야송 오승희 5-11 와, 오월 야송/오승희 마술처럼 번져오는 푸르름이 떡 벌어진 등판에 오월을 업어왔다 가슴가득 초록을 물들이는 톡톡 튀는 상큼한 매력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싱그러운 청춘인 것을 와, 오월 꽃잎에 걸린 잎사귀가 청사진의 피날레를 장식할 줄이야 가끔씩 가지에 걸린 아카시아 향기에서 오월은.. 오늘의 추천시 2006.05.11
사랑 사랑 사랑/추수 정광화 5-10 사랑 사랑 사랑 秋水/정 광 화 비만아(肥滿兒) 과식(過食)하듯 사랑한다는 말 너무 흔하지만 그래도 그 사랑 과식하고 싶다 때론 빨아먹는 사탕처럼 바삭 깨문 사탕같이 사랑 가득한 잔치 상으로 배불리고 싶다 청정하고 애틋한 사랑 순백의 눈꽃 같은 사랑 물처럼 마시고 싶다. 오늘의 추천시 2006.05.10
분꽃향기만큼이나 / 야송/오승희 5-9 분꽃향기만큼이나 야송/오승희 낮 빛이 무안하랴 낯가림 할 때쯤 꽃 분홍 분꽃이 흐드러진다 은은한 향기 밤 마실 따라 나서고 담장마다에 향기하나 보태진다 해죽이 웃음 짓는 그녀가 분꽃향기만큼이나 곱다 고요를 깨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약속하나 여문다 까만 씨알이 되어 오늘의 추천시 2006.05.09
가신님 어머니/孤郞 박상현(lonely man)-5.8일 가신 님 어머니(思母哭) 글/ 孤郞 朴相賢 어머니! 먼저, 오셨다고 먼저 가셨습니까 무엇이 그리도 급해 일찍 가셨나이까 이 자식 장성할 때까지 못 참으시고, 겨우 내 나이 다섯에 가시다니 남들이 흔히 부르는 어머니 소리 나는 불러본 기억조차 없습니다 남들은 잘 떠오르는 어머니 얼굴! 내 머릿속엔.. 오늘의 추천시 2006.05.08
낙화落花 /야송-오승희 5-7 낙화落花 야송/오승희 맘껏 피어나 얼마든지 꽃되어라 어느 곳에 있어도 꽃등을 밝히는 그대 있기에 세상이 아름답다면 하나 미련 남김없이 거둬라 수채화 한 폭으로 고운 선상에 후예를 낳는 낙화(落花)하는 그마저 사치한다면 눈빛을 타고 자유 하던 모습 부시도록 선연한데 속절없는 기다림으로 .. 오늘의 추천시 2006.05.07
바람 웅덩이/정선규-5.6일 바람 웅덩이 글/ 정 선규 벚길따라 나선 길손 짓꿏은 바람이 하품하는 내 입에 벚꽃향을 낼름 넣고는 간다 심심한 길 홀로 가는 길에 이렇듯 뜻밖에 친구를 만나 놀이한다 조금 앞서가며 벚꽃을 마구 흔들어 날리고는 다시 그 꽃잎을 뿌리며 앞서가는 친구 바람바람 봄 바람이 뒤에서 밀고 앞에.. 오늘의 추천시 2006.05.06